[종합] ‘뭉쳐야 찬다’ 유니폼 공개에 호날두 노쇼 웃음 폭발한 사연은? 김요한, “남자라면 핑크”

(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8월 29일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평소 분위기와 다른 장소에서 시작했다. 약속 시간 오전 7시 브런치 카페에서 모인 것이다. 안정환(나이 44세) 감독과 김성주(나이 48세)와 정형돈(나이 42세)은 김용만(나이 53세)이 먼저 모여 입담을 과시했다. 약속 시간 전 2분이 지나자 어쩌다FC의 레전드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방송에는 안정환 감독이 자비로 맞춘 유니폼의 시안이 공개됐다. 안정환 감독은 “여러분들이 열심히 해줬다. 목표(3점 차이)를 달성했고, 물론 졌지만 준비했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다 수렴해서 준비했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구석에 준비된 이젤과 패널이 눈에 띄자 레전드들은 벌써부터 기대감에 부풀었다.

먼저 보인 유니폼은 바지 색이 진한 갈색이라서 야유를 받았다. 홈 유니폼이 하도 비친다고 해서 색깔을 바꿨다고 한다. 또 브이넥이나 숨구멍이 없다는 점도 지적받았다. 국가 대표 유니폼은 브이넥과 슬림한 옆 라인이라서 레전드들은 입을 수 없었다. 김동현(나이 39세)은 선배님들이 모두 금메달리스트니까 금색으로 하자고 권유했다.

일리 있는 제안이지만 여홍철(나이 49세)은 금색 잘못 넣으면 촌스럽다고 말했다. 두 번째 유니폼 디자인은 대부분 만족했다. 검정과 빨강이 투 톤으로 이룬 강렬함이 마음에 든 모양이다. 바지도 검은색이라서 비칠 이유도 없었다. 안정환 감독은 “기능성 속옷은 따지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줬고 양준혁(나이 51세)은 “검은색이면 햇빛을 받는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진종오(나이 41세)는 “쑥 들어간 슬림 라인 탓에 많이 달라붙을 것 같다”고 했고 김용만은 “야간 경기를 할 때 잘 안 보일 것 같다”고 했다. 세 번째 유니폼은 보랏빛 빅 체크였다. 김요한(나이 35세)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고 이형택도 애매한 표정이었다. 양준혁은 곧바로 통과를 외쳤고 이만기는 너무 여성스럽다는 의견을 냈다.

그래도 큰 체크가 마음에 든다는 의견도 있었다. 빅 체크 덕분에 크로아티아 국가 대표팀 유니폼이 연상되기도 한다. 네 번째 유니폼은 올 블랙으로 몹시 강렬해 보인다. 하지만 너무 더워 보인다며 다들 야유를 쏟아냈다. 이런 유니폼을 입으면 심판에게 패스할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돋보기를 대면 탈 것처럼 너무 까만색이라서 바로 패스.

다음 유니폼은 기대되는 유럽 스타일이다. 모두가 주목한 가운데 다섯 번째 유니폼이 공개됐는데 유벤투스와 너무 닮아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김용만은 바로 고개를 숙이며 호날두를 언급했고 정형돈이 “지금 노쇼하자는 거예요?”라고 하자 김성주는 바로 미안하다는 신호를 보낸 다음 유니폼 사진을 던져 버렸다. 

여섯 번째 유니폼은 빨강과 파랑의 조화가 눈에 띈다. 허재와 진종오가 바로 마음에 든다고 말했고 김동현은 평소에도 즐겨 입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준혁은 번호 밑에 바탕이 파란색으로 붙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고 했다. 도드라지는 파란색 그림자의 등 번호가 인상적인 모양이다. 디테일하다는 칭찬이 쏟아지자 안정환 감독은 “축구도 좀 디테일하게 하지”라고 해 웃음바다가 됐다.

허재는 “잘못 고르면 유니폼에 대한 색깔의 의미를 잘 못 읽을 수가 있다. 축구나 배구나 농구는 팀복이면서 상대방에게 위협을 주는 색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일곱 번째 유니폼도 만만치 않게 깔끔해 보인다. 하지만 레전드들에게는 흰 바지의 트라우마가 있었다. 여홍철은 “원단만 잘 고르면 안 비친다”고 말했다.

안정환 감독은 여섯 번째 유니폼의 결정적인 단점을 말했다. 땀을 흘리면 오줌 싼 것처럼 보이고 축축하다는 것이다. 결국 허재의 선택을 뒤로하고 일곱 번째 유니폼으로 갈 것인가? 다음 유니폼은 녹색이었다. 마침 골키퍼 김동현이 마음에 들어 했다. 허재는 “골키퍼가 녹색이면 잔디 색깔과 헷갈려서 유리할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결국 핑크가 어우러진 유니폼이 최종 선택됐다. 김요한(나이 35세)은 “남자는 핑크지”라고 말해 김요한의 유니폼이라는 말도 나왔다.

JTBC ‘뭉쳐야 찬다’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