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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발사에 바쁜 북한 김정은, 트럼프가 아닌 남한 국민 여론에 먼저 신경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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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16일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 지도하에 새 무기 시험사격을 했다. 북한이 16일 발사한 발사체는 비행거리와 고도·속도 등을 감안할 때, 지난 10일 함경남도 함흥에서 발사한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라 불리는 신형 탄도미사일일 것으로 관측된다.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더 이상 남한에서 긴장감을 조성하지는 못하게 됐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내용이다.

북한의 입장에서 북미관계의 진전이 더디고 진행되지 않아 답답할 수 있겠으나 그것이 남한의 잘못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다면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이 가져 온 북미의 긴장관계는 여전히 최초의 고착상태 그대로였을 것이며, 미국이 언제 어떻게 북한을 타격하게 될지도 모를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16일 오전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또다시 지도했다며, 노동신문이 17일 일자에 보도했다. 이날 시험사격에는 리병철, 김정식, 장창하, 전일호, 정승일을 비롯한 당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부문의 지도간부들이 함께했다. 2019.08.17. (출처=노동신문) / 뉴시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16일 오전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또다시 지도했다며, 노동신문이 17일 일자에 보도했다. 이날 시험사격에는 리병철, 김정식, 장창하, 전일호, 정승일을 비롯한 당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부문의 지도간부들이 함께했다. 2019.08.17. (출처=노동신문) / 뉴시스

최소한 북한 입장에서도 핵실험을 강행하던 시기와 비교할 때 안전에 대한 위협은 사라진 상태다.

연이은 미사일 발사를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하지 않고 용인하고 있는 것과 같은 분위기의 변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노력에서 기인한 바가 매우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핑계로 문재인 대통령의 경축사와 관련해 원색적 비난을 하는 조평통은 김정은 위원장이 그동안 보여줬던 신뢰쌓기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멍청한 행동이다.

지시에 의해서 했다면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가 더 이상 필요없다는 의미일 것이며,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관계의 중재에서 손을 뗄 경우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려 원하는 것은 아무 것도 얻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내에서야 영도자로 칭송받고 있을지는 모르나 국제사회에서 보는 김정은 위원장은 젊고 경험이 부족한 지도자에 불과하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을 끌고 가면서 얻고자 하는 얻어내기에는 노련함도 부족하다.

조평통의 망발이 김정은 위원장의 묵인하에 이뤄진 것인지 의도적인 것인지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전체주의 국가인 북한에서 사전에 지도자와 교감없이 망동을 했을리는 없다.

김정은 위원장이 크게 착각하는 것이 있다. 북한이야 독재를 통해 강력한 세습 정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남한은 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선출하는 만큼 북한이 어떤 남한의 대통령을 만나는가에 따라 남북관계도 달라질 것이라는 점이다.

좋은 파트너가 있을 때 결실을 얻어내지 못한다면 천금같은 기회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또한 남한의 대통령보다 중요한 부분이 남한 국민의 민심이라는 점을 김정은은 간과하고 있다.

남북관계가 문재인 대통령의 주도로 평화 무드가 정착되는 시기에 남한 내의 여론은 상당히 관대해지기도 했었다.

그러나, 조평통의 그와 같은 망발이 계속된다면 김정은은 그동안 쌓아온 신뢰 이미지를 스스로 걷어차버리는 바보같은 짓을 반복하는 것 뿐이다.

남한 내의 여론이 남한의 정치를 움직이고, 그 정치가 한미 관계의 기반이 된다. 북한은 독재 국가여서 여론이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국가에서 국민의 여론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다. 트럼프 대통령조차 미국내의 지지율과 여론에 따라 정책의 향방을 결정한다.

미국과 남한의 국민여론을 무시하거나 자극하는 방식의 정치를 계속하는 한 김정은 위원장은 아마추어에 불과하다.

김정은 위원장이 생각하는 능력이 있다면 더 이상 불필요하게 남한 국민의 여론을 자극하는 망동을 멈춰야 한다.

남한 내에서 우리의 소원이 통일이라고 많이들 노래를 부르곤 했으나, 실제 통일을 하자고 하면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통일에는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상호간에 체제를 인정하고 독립국가로서 평화정인 교류를 하는 정도가 현실적인 통일 방안이다.

남한 내의 여론이 그 이상을 요구하지도 않거니와 국제정치적으로도 그 이상의 것을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물며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관계가 날카로운 상태에서 북한이 연일 미사일이나 쏘아대며 칭얼대는 수준을 넘어 헛소리를 한다면 남한 내의 여론은 '김정은과 북한에게 기회를 주자'라는 분위기에서 돌아서게 될 것이다.

북한과 김정은이 남한 국민에게 원하는 것이 차가운 냉대와 무관심이 아니라면 망동을 중단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는 것을 이제라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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