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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 고유정 변호사 그는 누구?, 사임계 제출한 과거 촛불판사…피해자 전남편 모욕에 분노한 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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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고유정(36)에 대한 첫 공식 재판에서 전남편의 변태적 성욕으로 인한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한 변호인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3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새로 선임한 고유정의 변호인은 지난달 고유정을 변호하다 비난 여론에 시달려 사임했던 5명 중 1명으로 ‘촛불 판사’로 불린 변호사로 알려졌다.

제주지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정봉기)는 12일 오전 10시 201호 법정에서 전남편 살인 및 사체 훼손·유기 혐의를 받는 고유정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고유정이 대동한 변호인은 “피해자의 성적 욕구가 매우 강했다”는 식의 발언으로 고유정의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해당 변호사는 지난달 제주지방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했던 금성의 파트너 박재영 변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과거 판사로 재직하면서 집시법에 대한 위헌법률신청을 제청해 ‘촛불 판사’로 불린 인물이다. 서울 삼육고등학교와 고려대 법과대학 법학과를 졸업했고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 제27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박 변호사는 지난달 사임계를 제출한 이후에도 고유정이 수감된 제주교도소에 수시로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유정 / 뉴시스
고유정 / 뉴시스

최근엔 ‘고유정 사건’ 재판에 복귀하기 위해 법무법인에서 퇴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의 변호사는 개인 변호사 신분으로 재판에 참석하는 이유에 대해 “이번에 또 고유정 사건을 맡으면서 동료 변호사가 피해를 볼까 봐 개인 변호사로 재판에 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월 8일과 9일 고유정 측이 선임한 변호인 5명은 고유정의 변호를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에 휩싸이자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한 바 있다.

고씨 측 변호인은 사체 손괴와 은닉 혐의는 인정하지만 피해자가 성폭행을 시도해 벌어진 우발적인 범행이라는 고씨의 당초 주장을 고수했다.

지난 12일 열린 1차 공판에서 고유정 변호사는 숨진 피해자에게 변태적 성욕이 있었다고 강조하며 사건의 발생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렸다. “피해자가 설거지하는 평화로운 전 아내(고유정)의 뒷모습에서 옛날 추억을 떠올렸던 것”이라며 “자신의 무리한 성적 요구를 피고인이 거부하지 않았던 과거를 기대했던 것이 비극을 낳게 된 단초”라고 말했다. “결혼 생활 동안 고씨가 몸이 아파도 피해자의 성적 욕구를 유사한 방법으로 해결해 주는 등 한 번도 거부한 적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분노한 일부 방청객들이 “사람 죽었다고 막말하느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변호인을 향해 호통을 치기도 했다.

그러나 변호사는 카레에 넣었다고 주장한 졸피뎀도 강씨가 먹지 않았다고 해명했고 이불에 묻은 혈흔에서 졸피뎀 반응이 나왔다는 검찰 주장에 대해서도 고유정의 혈흔으로 강씨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휴대전화와 자택 컴퓨터를 이용해 ‘뼈 강도’ ‘뼈의 무게’ ‘니코틴 치사량’ ‘졸피뎀’(수면제) 등을 검색한 것도 범행과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졸피뎀은 버닝썬 사건을, 니코틴 치사량은 현 남편을 위해 전자담배를, 뼈 무게 등은 현 남편 보양식인 감자탕 등을 알아보다가 연관 검색어로 찾아본 것이라고 진술했다.

호송차에 오르는 고유정 / 뉴시스
호송차에 오르는 고유정 / 뉴시스

고유정 측의 이같은 주장에 피해자 측 변호사는 “피고인의 변호인은 고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방적인 진술을 다수 했다”며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 터무니없는 진술을 한 부분에 대해 응당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족들은 “한 편의 소설을 본 것 같다”며 착잡한 심정을 전했다.

이날 재판이 끝난 뒤 고유정은 머리를 풀어 얼굴을 최대한 가린 채 호송차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은 호송차에 오르는 고유정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차량을 막아서는 등 분노를 표출했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달 22일 변호인을 통해 현 남편 A(37)씨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 사건을 의붓아들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상당경찰서에 배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가 현 남편이 자신을 의붓아들 살인자로 몰았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고유정의 현남편 A씨는 6월13일 고씨를 자신의 아들에 대한 살인 혐의로 제주지검에 고소했다.

A씨의 아들 B(4)군은 지난 3월2일 오전 10시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자택 작은방 침대에서 A씨와 함께 잠을 자던 중 숨졌다.

고유정(36)은 5월25일 제주로 내려가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6월1일 청주 자택에서 긴급 체포된 뒤 7월1일 살인, 사체손괴·은닉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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