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화재, 12시간만에 불길 잡아 ‘11명 사상자 발생’…순직 소방관’ 1계급 특진 고려中

(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안성 양성면에 위치한 생활용품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1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당국이 화재가 발생한 안성시 양성면의 한 종이상자 제조공장 건물에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당초 오전 10시 30분부터 예정됐던 감식은 건물 붕괴 정도가 심해 다소 시간이 지연된 11시 30분부터 진행됐다. 감식은 최초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지하 1층 반도체 세정제 보관창고를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현재 해당 공장은 불길이 잡힌 상태지만 일부 잔불이 남아 있으며 붕괴의 우려가 있어 감식은 외부에서 현장을 맨눈으로 살펴보는 방식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현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세정제를 보관하는 것이 위험물안전관리법 등 현행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1시경 안성 양성면 생활용품 제조공장에서는 폭발소리와 함께 불이났다. 당시 “공장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다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50여 대와 소방관 13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이어갔다.

화재 발생 12시간 여 만인 7일 오전 1시 30분 완진됐으며 이번 불로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 소속 15년 차 베테랑 석원호(45) 소방장이 순직했다. 또한 이돈창(58) 소방위가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공장 관계자 등 9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현재 구체적인 화재 원인이나 재산피해 규모 등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순직한 석원호 소방장은 2004년 소방사로 임용된 이후 송탄·화성·안성소방서에서 근무해온 소방관이다. 또한 화재 진압 능력을 인정받아 두차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석원호 소방장의 장례는 경기도청장으로 치뤄지며 1계급 특직 역시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