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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봉오동 전투’, 개봉 앞두고 동강 유역 할미꽃 훼손 논란 재조명…“촬영중지 명령에도 촬영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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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영화 ‘봉오동 전투’가 개봉을 앞두고 생태계 훼손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봉오동 전투’ 제작진은 지난해 11월 강원도 동강 유역에서 촬영을 진행하던 중 촬영장비 운반을 위한 길을 내기 위해 생태계 보전 지역을 장비를 동원해 200m나 훼손한 바 있다. 이외에도 화약류 사용, 소음 발생 등으로 원주지방환경청과 환경 단체로부터 생태경관보전지역 내의 촬영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받았다.

이 사실이 처음 알려진 지난 6월, 제작사인 더블유픽처스 측은 “과태료와 법적 처분에 따른 벌금 납부를 완료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화약류를 할미꽃 서식지에서 무분별하게 사용한 바람에 환경청 주재 하에 식생 복구작업을 진행했지만, 완전한 복구에는 실패했다고.

‘봉오동 전투’ 포스터 / 쇼박스 제공
‘봉오동 전투’ 포스터 / 쇼박스 제공

제작사는 “복구 완료 이후에도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대책, 영화 촬영 현장에서 필요한 ‘환경 훼손 방지 가이드라인’이 명확하게 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방환경청에서 할미꽃 자생지역에서의 촬영중지 명령을 내렸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촬영을 강행한 탓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지난 2월 환경부의 요구로 해당 지역 촬영분을 전부 폐기했다고 전해지긴 했으나, 이같은 논란으로 인해 작품의 흥행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당초 일본의 경제보복과 일본 상품 불매운동으로 인한 반일 감정이 크게 번지고 있어 흥행에 청신호가 켜진 듯 했던 이들이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봉오동 전투’는 5일 오후 3시 31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11.7%를 기록 중이다. ‘봉오동 전투’는 7일 개봉하며, 류준열, 유해진, 조우진, 키타무라 카즈키 등이 출연한다. 연출은 ‘용의자’, ‘살인자의 기억법’ 등을 연출한 원신연 감독이 맡았다.

한편, 할미꽃은 한국 토산종으로, 이 중 동강할미꽃이라는 종은 미선나무와 함께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한국 특산종 중 하나다. 때문에 환경부에서 보호종으로 관리 중이다. 한의학에서도 잘 쳐주는 약재며, 무릎을 비롯해 사지 관절의 풍통, 부종 및 심장통, 심장병 등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독초이기 때문에 함부로 이용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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