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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윤석열 취임사 핵심 내용은? 부인 코바나컨텐츠 김건희 대표까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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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윤석열(나이 59세) 검찰총장이 어제(25일) 취임식을 열고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취임사 내용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과거 공안 시대에 대한 반성의 취지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26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윤석열 검찰총장의 취임사 핵심 내용을 소개하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의 본질을 지킨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래는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사 전문 중 일부다.

친애하는 검찰 가족 여러분. 과거 우리나라의 법집행기관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를 두 축으로 하는 우리 헌법 체제의 수호를, 적대 세력에 대한 방어라는 관점에서만 주로 보아왔습니다.

이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의 본질을 지키는 데 법 집행 역량을 더 집중시켜야 합니다. 

국민의 정치적 선택과 정치 활동의 자유가 권력과 자본의 개입에 의해 방해받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풍요와 희망을 선사해야 할 시장기구가 경제적 강자의 농단에 의해 건강과 활력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헌법 체제의 본질입니다.

검찰 가족 여러분.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행사하는 형사 법 집행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으로서, 법 집행의 범위와 방식, 지향점 모두 국민을 위하고 보호하는 데 있습니다.

김어준 공장장은 “한반도 평화 체제로 가는 길목에서 민주와 시장의 이름으로 체제 수호에만 동원됐던 검찰 공안의 역사와는 작별한다”는 뜻으로 분석했다.

또 “정치적 자유가 권력과 자본에 의해 방해받지 않도록 하며 시장의 공정성이 경제적 강자에 의해 농단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며 “검찰총장 취임사에서 이런 말 듣기는 처음이다. 건투를 빈다”고 밝혔다.

이 취임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접 쓴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IN의 김은지 기자도 전한 것처럼 과거에는 한시나 고사성어 등 고리타분한 취임사가 대부분이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밝힌 ‘적대 세력에 대한 방어라는 관점’은 과거 공안 시대를 반성한 뜻으로 풀이된다. 김어준 공장장은 “검찰이 자유민주주의를 앞에 내세워 빨갱이 사냥을 한 적이 많고 그 역사가 길었다”고 말했다.

또 “시장경제의 이름으로 재벌이 탐욕을 지키는데 검찰이 거꾸로 동원된 적도 많다. 재벌에게 면죄부를 주면서 자본주의도 아니고 시장경제도 아닌 역사도 길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자본주의 종주국 미국이었으면 벌써 망했을 범죄도 멀쩡했다. 주먹으로 때려서 굴복시키는 것만이 야만이 아니라 돈으로 굴복시키는 것은 더 야만적”이라고 말했다.

자기 철학이 분명히 보이는 취임사지만 조선일보 등 자칭 보수 언론에서는 알쏭달쏭하다는 등 깎아내리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김어준 공장장은 “취임사가 길어서 뭐 하나. 이렇게 명쾌한 단어를 쓰는 취임사는 없었다. 이대로 지키면 검찰의 역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전과 후로도 나뉠 수 있다”고 말했다.

권력기관의 정치 선거 개입이나 불법 자금 수수, 또 재벌 개혁의 시장교란 반칙 행위, 우월적 지위 남용 등 공정한 경쟁 질서를 무너뜨리는 범죄에 대해서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박근혜와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양승태 사법농단을 적폐로 규정짓고 그에 대해 수사를 이어왔다.

자유한국당과 야당은 적폐 수사라는 미명하에 결국 정치 보복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위와 같은 흐름으로 적폐 수사를 중단 없이 해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그런 자세로 엄정하게 처리해 국민들의 희망을 받으셨다”고 말했다.

어제(25일) 청와대에서 있었던 검찰총장 임명식에서 “내부적으로는 그동안 보여 왔던 정치검찰의 행태 청산하고, 어떤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민주적 통제를 받으면서 국민들을 오히려 이렇게 주인으로 받드는 그런 검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게 셀프개혁만 가지고는 충분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공수처 설치라든지 또는 수사권 조정 등을 통해서 검찰의 근본적인 개혁이 이루어지기를 그렇게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개혁에 관한 업무를 맡겨 주셔서 어깨가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늘 어떤 원칙에 입각해서 마음을 비우고 한발 한발 걸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어서 “검찰 제도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래 여러 가지 정치적 환경이라든가 사회적 요구에 의해서, 또 검찰에 맡겨진 일들이 시대에 따라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저희들은 본질에 더 충실하고, 검찰권도 다른 모든 국가 권력과 마찬가지로 국민에게서 나온 권력인 만큼 국민들을 잘 받들고 국민의 입장에서 어떻게 우리가 고쳐 나가고, 어떤 방식으로 이 권한 행사를 해야 되는지 헌법정신에 비춰서 깊이 고민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청문회 당시에 공수처 도입과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서 큰 틀에서는 동의한다고 했기 때문에 검찰 개혁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식에는 그의 아내 김건희(나이 47세) 코바나컨텐츠 대표도 참여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12살 나이 차이가 난다는 점에 주목받았다.

김건희 씨는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냥 아는 아저씨로 알고 지냈다. 한 스님이 나서서 연을 맺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진 돈도 없고 내가 아니면 영 결혼을 못 할 것 같았다. 일하면서 주위에 한 번도 남편 이야기를 해 본 적이 없다. 가까운 지인들도 (남편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결혼 당시 남편 통장에는 2000만 원 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3월 2019 고위공직자정기재산공개에서 총 65억 907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법무부와 검찰 고위 간부 중 1위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재산은 부인 김건희 씨 명의로 알려져 더 화제가 됐다.

코바나컨텐츠는 지난 2008년 설립됐으며 문화 콘텐츠 제작 및 투자업체로 다수의 유명 전시를 주관했다.  ‘까르띠에 소장품전’을 열면서 업체 이름을 알렸고, 지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색채의 마술사 샤갈 전’, 지난 2012년 ‘마크 리부 사진전’, 지난 2014년 ‘점핑 위드 러브전’ 등 큰 전시를 잇달아 기획했다.

지난 2015년 3월부터 약 3개월간 운영된 ‘마크 로스코전’은 관람객 25만 명을 동원해 화제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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