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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행정장관, ‘홍콩 시위’ 장기화에 범죄인 인도법 폐기 선언…“법안 재추진 계획 없어”

  • 이창규 기자
  • 승인 2019.07.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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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홍콩 시위의 주 원인이었던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의 완전 폐기를 선언해 눈길을 끈다.

9일(한국시간) 오후 영국 가디언지와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송환법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람 행정장관은 이번 법안을 추진한 것에 대해 “완전한 실패”라고 평가했으며, 법안을 재추진하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캐리 람 행정장관 / 연합뉴스
캐리 람 행정장관 / 연합뉴스

해당 법안의 발의를 앞두고 지난달 9일부터 홍콩서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다. 범죄인 인도법 자체가 홍콩의 반체제 운동가 등을 중국 본토로 강제로 송환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일국양제 등의 자치 보장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에 대한 홍콩인들의 반발도 컸다.

시위 첫날부터 무려 103만명이 참가하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보였던 시위대의 지속된 시위로 인해 캐리 람 행정장관은 법안 처리 연기를 발표했다.

그럼에도 법안의 완전철회 선언이 나오지 않자 시위대는 법안의 완전한 철폐와 캐리 람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계속해서 시위를 이어갔다.

물리적 충돌이 이어지고,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등 시위가 갈수록 격해지고, G20을 맞이해 국제적인 이슈로 확대되자 결국 홍콩 행정부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서 홍콩은 실패로 끝난 지난 2014년 우산 혁명의 슬픈 결말 대신 행복한 결말을 받아들게 됐다.

다만 아직까지 캐리 람 장관의 사퇴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기 때문에 시위대가 시위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또한 완전히 돌아서버린 민심을 어느 정도 회복하기 위한 제스처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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