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제주스 퇴장에도 페루 3-1 완파…12년 만에 통산 9번째 우승

(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서 브라질이 페루를 꺾고 남미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브라질은 8일(한국시간) 오전 5시 리우 데 자네이루 이스타디우 두 마라카낭서 펼쳐진 페루와의 코파 아메리카 2019 결승전서 3-1로 승리하면서 12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브라질은 결승을 앞두고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가브리엘 제주스, 에베르통(에버튼 소아레스)을 최전방에 두고 필리페 쿠티뉴, 아르투르 멜루 등 베스트 11을 가동했다. 44년 만에 결승에 오른 페루도 모든 자원을 총동원했다.

두 팀은 조별리그서 이미 한 차례 맞붙은 적이 있었다. 조별리그서는 브라질이 5-0이라는 스코어로 페루를 압살한 바 있다.

개최국 브라질은 초반부터 페루를 강하게 몰아붙였고, 전반 15분 에베르통이 제주스의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른 시간에 터진 선제골로 브라질은 경기를 굳히기 위해 공격을 강화했지만, 추가골은 쉽사리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44분 치아구 시우바(티아구 실바)의 핸드볼 파울로 인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를 파울로 게레로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전반 추가시간에 제주스가 역전골을 터뜨리면서 전반을 마무리했다.

이 골은 이후 경기에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페루는 이 골 때문에 수비에만 집중할 수 없었고, 공격적으로 나서야만 했다. 브라질 역시 이를 이용해 공격에 나섰으나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4분 제주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으로 열세에 놓이게 됐다. 때문에 페루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브라질은 노련하게 페루의 공격을 차단했다. 후반 43분 에베르통이 페루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고, 주심은 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를 히샬리송이 쉽게 성공시키면서 브라질은 3-1을 완성했다.

2007년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던 브라질은 12년 만에 결승에 올라 통산 9번째 우승을 거머쥐게 됐다. 이번 대회 우승은 에이스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거둔 결과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서 이들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