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실화탐사대’ 음란행위가 단순한 주거침입?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의 안타까운 사연

(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26일 ‘실화탐사대’에서는 명백한 음란행위가 단순한 주거침입이 된 사건과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어봤다.

한 아파트 1층 집 창밖에 비친 30대 여성의 실루엣에 반했다는 한 남성.

그는 이후로 6개월간 몰래 찾아가 여성의 특정 부위에 플래시를 비추며 음란행위를 했다.

하지만 그가 봤다는 30대 여성은 평소 관리를 열심히 해 왔던 58세의 중년 여성이었다.

자신을 보고 음란행위를 한 그 남성. 눈이 마주쳤는데도 떠나지 않아 여성의 충격은 컸다.

게다가 자신의 음란행위를 보란 듯이 플래시를 하체에 비추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후로 신경안정제와 수면제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정도라는 피해자.

그녀는 바로 신고했으나 경찰은 CCTV만 확인하고 사건 현장이라고 할 수 있는 정원은 둘러보지도 않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이 자기 과시나 노출을 하고 도망가는 것일 뿐, 흉기 등으로 위협하는 유형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서 “피해자는 황당하고 기분이 나빠서 처벌해야 한다고 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을 봤을 때 위험성을 느끼지 못 했다”고 말했다.

경찰을 믿을 수 없었던 피해자의 딸은 직접 CCTV를 찍고 가해자 동선에 대해 메모까지 꼼꼼히 하고 있었다.

가족까지 범인을 잡기 위해 꼬박 밤을 새우며 잠복에도 나섰다.

그렇게 붙잡힌 가해자는 대학도 나오고 번듯한 직장에 훤칠한 외모까지 갖춘 32세의 남성이었다.

회사 생활도 무난히 했다는 이 남성은 동료들로부터 지극히 평범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하체에 플래시를 비춘 이유는 무엇일까. 가해자는 피해자인 그녀가 같이 즐기고 있다고 착각했다고 한다.

전문가는 가해자가 관계망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해자 입장에서 “저 여자가 나를 사랑해”라고 그릇된 사고를 갖는다는 것.

관계를 자기 마음대로 생각한다는 관계망상 뒤에는 점차 대범한 행동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실제로 이 사건의 가해자는 2시간 동안 피해자 개인 정원에 머물기도 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명백한 스토킹이자 스토커라고 확신했다. 현재는 집 바깥이지만 욕정을 주체할 수 없으면 침입과 강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해자 딸이 보여준 CCTV 영상에 따르면 가해자는 여성의 동선을 파악했는지 그녀가 집에 없는 날에는 찾아오지 않았다.

그녀의 개인 정원에는 그 남성이 피우다 버린 것으로 보이는 담배꽁초가 수북이 발견되기도 했다.

음란행위를 넘어서 그녀의 집에 침입하려는 모습도 찍혔지만 죄목은 단순한 주거침입 혐의로만 기소됐다.

음란행위 증거 자료가 있는데도 처벌할 방법이 없는 이유는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나 공연성이 없기 때문이었다.

공연음란죄를 적용해야 하는데 이 사건처럼 피해자 한 사람만 본 경우는 어렵다는 것이다.

매일 같이 어머니 정은숙(가명) 씨에게 죽여달라고 매달린다는 21세의 아들 이성현(가명) 군.

한번 떼쓰기 시작하면 몇 시간을 끊이지 않고 어머니를 졸라 댈 정도다.

성인이 된 그는 이제 어머니에게 폭력까지 휘두른다고 한다. 지난 3월에는 경찰이 출동해 성현(가명) 군을 체포하기까지 했다.

성현(가명) 군은 자폐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였다. 중학교 1학년 때 왕따로 학교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는 성현(가명) 군.

아스퍼거 증후군은 만성 신경정신 질환으로 언어발달 지연과 사회적응의 발달이 지연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사람들의 느낌을 이해하지 못하고, 고집이 비정상적으로 세다. 의사소통을 잘하지 못하고, 특별히 관심 있는 것에만 강박적으로 빠져드는 경향을 보인다.

은숙(가명) 씨는 암 수술 후 항암 치료를 받으며 아들을 직접 지도했다. 평생 아들을 위해서 희생한 어머니였다.

이제는 입에 담지 못할 정도로 심한 욕설까지 퍼붓는 상황. 제작진은 은숙(가명) 씨의 간절한 요청에 직접 중재에 나섰다.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