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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 홍콩 시민들, ‘송환법’ 철폐 및 케리 람 사퇴 요구 검은물결 이어가…홍콩 정부 ‘보류’ 입장

  • 김현서 기자
  • 승인 2019.06.17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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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서 기자] 홍콩 시민들이 ‘범죄인 인도 법안’의 완전 철폐를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지난 1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수십만명 이상의 홍콩 시민들은 이날 송환법 완전철폐를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에 나섰다.

홍콩 언론들은 이날 시위참가자가 약 144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상복’을 의미하는 검은색 옷을 입은 시위참가자들은 저항의 상징물인 ‘우산’을 펼쳐들었다.

우산은 지난 2014년의 대규모 도심 민주화 시위를 기리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일 열렸던 집회 이후 홍콩 정부는 송환법 추진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케리 람 행정장관은 해당 법안의 보류 사실을 전하며 “대중의 의견을 듣는 데 있어 시간표를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위참가자들은 송환법의 완전철폐를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갔다.

또한 경찰이 최루탄, 고무탄, 물대포 등을 동원해 강경 진압한 점에 대해 “우리는 폭동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제공 

이들은 빅토리아공원을 출발해 정부 청사가 있는 애드미럴티까지 4㎞ 구간을 행진하며 시위했다.

행진 선두가 애드미럴티의 정부 청사 앞에 도착하자 맨 뒤 시위대는 빅토리아공원을 출발하지도 못할 정도로 시위대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홍콩 내부에서는 ‘송환법’이 반대에 부딪히며 자연스럽게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홍콩 정부가 언제든 다시 송환법 통과에 나설 수 있다며 공식적인 폐기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케리 람 행정장관이 물러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이날 케리 람 행정장관은 성명문을 내고 정부 업무에 부족함이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홍콩 사회에 커다란 모순과 분쟁이 나타나게 하고, 많은 시민을 실망시키고 가슴 아프게 한 점에 대해서 사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송환법 철회와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수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홍콩 내부에서는 송환법 철회에 대한 시민들의 강력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정부 청사 인근 한 쇼핑몰에서는  홀로 송환법에 반대하는 고공시위를 벌이던 30대 남성 량(梁)모씨가 추락사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이날 대규모 시위에서는 량씨를 애도하며 추모를 이어가기도 했다.

현재 민주화운동을 경험한 우리나라 역시 홍콩 시위 지지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가에 홍콩 시위 지지 포스터가 붙었으며 SNS상에서도 홍콩시민들을 응원하는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모습에 지난 14일 한 촛불집회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지기도 했다.

해당 곡을 부른 시민은 “2017년 100만 명의 사람들이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할 때 이 노래를 불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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