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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전남편 시신 완도 해상서 수색 지속…의붓아들 사망사건 다시 보는 중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6.1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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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제주 전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시신의 일부를 버렸다고 진술한 전남 완도 해상에서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완도경찰서와 해양경찰서는 13일 한 어민이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담겨있는 검은 비닐봉지를 목격했다는 지점에서 수색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2일 한 어민이 완도 고금도 장보고대교 인근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검은 비닐봉지를 발견했다고 신고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날이 어두워 중단했다.

A씨는 "양식장 청소를 하던 중 비닐봉지를 발견했으며 열어보니 동물 또는 신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가 보여 겁이나 곧바로 바다에 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고유정 사건이 떠올라 곧바로 해경에 알렸다"고 진술했다.

신상 공개가 결정된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여)이 지난 6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머리카락으로 얼굴(왼쪽부터)을 가렸으나 7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 녹화실로 이동하며 고개를 들고 얼굴을 보였으나 12일 제주지검으로 송치되면서 또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고 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06.12. / 뉴시스
신상 공개가 결정된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여)이 지난 6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머리카락으로 얼굴(왼쪽부터)을 가렸으나 7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 녹화실로 이동하며 고개를 들고 얼굴을 보였으나 12일 제주지검으로 송치되면서 또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고 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06.12. / 뉴시스

청주경찰은 고유정 의붓아들 돌연사 사건을 재조사하기 위해 제주지검 측과 참고인 조사 일정을 조율중이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석 달전 숨진 고유정의 의붓아들(4)에 대한 명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고씨의 의붓아들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친아버지이자 고씨의 현 남편과 작은방 침대에서 함께 잠을 자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안방에서 따로 잠을 자던 고씨는 남편의 비명을 듣고 거실로 나와 119에 신고했다며 경찰에서 "감기가 걸려 아이와 다른 방에서 잠을 잤는데, 남편이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아이를 들쳐업고 나와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제주의 친할머니 집에서 지내던 의붓아들은 숨지기 이틀 전인 지난 2월 28일 청주에 왔다가 변을 당했다. 2017년 재혼한 고씨 부부는 사고 직전 의붓아들을 함께 키우로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붓아들은 고씨의 현 남편과 전처 사이에서 낳았다.

의붓아들이 숨진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는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고씨는 제주에서 치러진 의붓아들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경찰은 고씨의 전 남편 살인사건이 터진 뒤 의붓아들 사망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변사 당시 타살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혹시라도 모를 범죄 단서를 찾기 위해서다.

경찰은 고씨 부부의 휴대전화와 PC 등을 확보해 디지털포렌식 기법으로 약물 투약 여부와 처방 내역 등을 분석하는 한편, 주변인 탐문수사와 전문가 자문 등을 병행하며 의붓아들의 사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1일 수사 최종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을 고씨의 치밀하고 계획적인 단독 범행으로 결론냈다. 고씨는 재혼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극단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고씨 전 남편의 혈흔에서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회신 결과를 토대로 고씨가 약물을 이용해 전 남편을 제압한 뒤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씨는 89점에 달하는 증거 자료와 정황에도 "살인은 했으나 자기방어를 위한 정당방위였다"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사건 전담 검사 4명을 투입한 제주지검은 법원 재판에 대비해 고씨의 범행 동기와 수법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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