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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인간극장’ 법학도→신선→가장, 송화정 씨 “우리들의 무릉도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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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무릉도원을 꿈꾸는 가족의 일상이 소개됐다.

31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우리들의 무릉도원’ 5부를 방송하며,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5부작을 마무리 했다.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어머니의 뜻에 따라 법학도가 되었던 송화정(50) 씨는 틀에 박힌 공부를 하며 타인과 경쟁하는 일이 자신의 길이 아님을 깨닫고 과감하게 자퇴를 선택했다. 그리고 25세에 지리산에 들어갔다. 신선이 되기 위해서다.

처음 3년 동안은 정해진 거처 없이 떠돌이 생활을 했다. 그 와중에 차(茶)를 공부하기 위해 꾸준히 갔던 한 군데가 바로 지금 정착한 경상남도 하동의 화개다. 그곳에서 같은 대학 같은 과였던 아내 조은(48) 씨를 만났다.

처음엔 같은 대학인지도 몰랐던 그는 조은 씨가 차(茶)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을 보고는, 그녀가 운영하던 공부방에 직접 지리산의 물을 길어다 주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삶의 철학이 비슷했던 두 사람은 15년 전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아무것도 들고 오지 말라는 남편의 말에 아내는 속세의 모든 것을 처분하고 지리산에 들어갔다. 주어진 것에 만족할 줄 아는 두 사람은 꽃을 적게 따도 아쉬워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에게 ‘딱 맞다’ 고 얘기하는 것처럼 ‘딱 맞는 인연’을 만난 모습이다.

송화정 씨의 외모는 영락없는 지리산 도사다. 알고 보면 이미지와는 다르게 초콜릿을 좋아하고 자녀들 덕에 가수 방탄소년단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그 변화는 바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딸 송채운(13)·미셜(11) 때문이다.

아이들이 자연을 느끼며 먹고 자라는 ‘자연주의’ 교육 철학을 추구해 왔지만, 정작 아이들은 커 갈수록 자연 말고 궁금한 것들이 생겼다. 아빠의 직업은 무엇이고, 미술로 먹고살 수 있는지도 묻는다. 송화정 씨에게는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송화정 씨도 자연을 느끼면서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외의 것들도 충족시켜줘야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임을 잘 알고 있다. 현실과 부딪히게 된 그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기다려주는 것이다.

처음 지리산에 들어왔을 때 신선들이 살법한 자신만의 무릉도원을 만들고 싶었던 송화정 씨는 그 생각을 다소 바꾸게 됐다. 이상과 현실의 타협점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인다. 이제는 자신을 위한 무릉도원보다 가장으로서 가족을 위한 무릉도원을 꿈꾸게 됐다고 한다. 

송화정 씨는 “현실 속의 이상향은 가족 간의 즐거움인 것 같다. 현실세계에서는 가족들과 편안하게 잘 지내고 즐겁게 지내고 (가족들과) 자유롭게 지내는 것이 무릉도원이 아닌가, 우리 지구 자체가 무릉도원이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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