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강소현 기자) 잔나비 멤버 유영현이 학교폭력 가해자인 사실을 인정하고 자진탈퇴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연예인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연예인처럼 유명한 사람이 가해자인 경우 피해자는 아무일 없는듯 잘 지내고 있는 가해자를 매일 매일 바라봐야 하는 힘겨운 처지에 몰리게 된다.
연예인에게 폭력을 당했다고 뒤늦게 폭로를 하고 나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잔나비의 전 멤버였던 유영현으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는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이런 사람이 만들고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감동을 받았다는 것에 눈물이 흐르고 헛구역질이 났다” 고 밝히며 11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기는 특히 친구들과의 관계에 예민한 시기다.그래서 10대 시절 학교폭력이나 왕따를 당한 기억은 평생토록 트라우마로 남는다.
학교폭력 피해자 어머니는 “(내색은 안 하지만) ‘예전에 비해 집중이 잘 안된다. 엄마가 옆에 있어줄래?’ 이런 식으로 도움 요청 이야기를 많이 해요.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푸른나무 청소년폭력예방재단 김승혜 본부장은 “어떤 사람하고 좀 친해지려고 하면 그 사람이 나를 괴롭히거나 힘들게 하지 않을까 옛날 기억 때문에 쉽게 관계를 맺지 못한다는 어려움을 되게 많이 얘기하시거든요."라고 말했다.
특히 가해자가 연예인이 돼서 TV나 잡지에 시시때때로 노출될 경우 기억과는 다른 선한 이미지로 포장돼 등장할 경우 피해자들에겐 더 큰 상처로 다가오게 된다.
앞서 잔나비 멤버 유영현은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잔나비 멤버에게 당했던 학교폭력을 밝힙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소속사 페포니뮤직은 24일 SNS를 통해 유영현이 학교폭력 논란을 인정하고 자진 탈퇴한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본인에게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영현은 현재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 유영현은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유영현은 진심으로 사죄하며 용서를 구할 것이며, 다른 잔나비 멤버들도 이로 인해 피해를 받으신 분께 어떤 방식으로든 용서를 구할 예정이다. 애정과 관심을 주시는 팬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