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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 유시민 모친상, 노 前 대통령 추도식 불참…“담담하게 보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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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류가을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모친의 부고 소식을 알렸다.

이에 유시민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되었다.

연합뉴스측의 보도에 따르면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유 이사장이 빈소를 지켜야 해서 추도식에 참석하기 어렵다”며 “추도식에서 예정했던 이사장 인사말 등은 다른 분이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무현재단은 유 이사장의 모친이 최근 위독해진 점을 고려, 유 이사장이 추도식에 불참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 이사장은 자신의 지지 모임인 ‘시민광장’ 회원들에게 ‘어머니의 별세에 대하여’라는 글을 보내며 직접 모친상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2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 시민문화제' 1부 토크콘서트에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2019.05.12. / 뉴시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2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 시민문화제' 1부 토크콘서트에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2019.05.12. / 뉴시스

 
다음은 유시민 이사장 편지 전문이다.

어머니의 별세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회원 여러분. 

제 어머니가 여든 아홉해를 살고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어머니는 병상에 계셨던 지난 2년 반 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여러차례 표현하셨습니다. 

다시는 목소리를 듣고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저는 어머니의 죽음이 애통하지 않습니다.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담담하게 보내드렸습니다. 

조문을 가야할까, 생각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저를 위로하러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슬프거나 아프지 않으니까요. 

제 어머니를 생전에 아셨고, 꼭 작별인사를 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굳이 오시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마음 속으로 '서동필 어머니,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해 주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래도 꼭 오시겠다면, 꽃이나 조의금은 정중하게 사양하기로 저희 6남매가 의견을 모았다는 점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간단한 다과를 준비했으니 함께 나누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사유할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위로 말씀과 마음의 인사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우리들 각자의 삶을 의미있게 꾸려나가기로 합시다. 

유시민 드림 

장례식장 관계자에 따르면 유 이사장 모친 빈소는 이날 오전 9시 반에 차려진다. 발인은 24일 오전 6시다. 

유 이사장은 21일 오후 7시 30분으로 예정됐던 영화 ‘시민 노무현' GV (관객과의 대화)행사 참석도 긴급히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CGV 측은 “유시민 작가가 긴급한 개인한 개인사정으로 참석이 어렵게 됐다. 깊이 사과드린다”고 해당 사실에 대해 안내했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로 불린 김경수 경남지사도 유시민 이사장과 함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23일 서울고법에서 열리는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 항소심 공판에 피고인으로서 출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지 꼭 10년이 된 만큼 과거 어느 추도식보다 이번 추도식이 성황리에 열릴 전망이었으나, 유시민 이사장과 김경수 도지사가 각자의 사정으로 자리를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한자리에 모인 김대중·노무현정부 핵심인사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와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열린 공동학술행사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자리에 모인 김대중·노무현정부 핵심인사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와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열린 공동학술행사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주최로 열리는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은 10주기 추모 영상 상영과 추도사, 추모공연,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추도식에는 부인 권양숙 여사 등의 유족과 문희상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각 정당 대표, 정부와 청와대 인사 등, 주요 정계 인물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민주당에서는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 인사들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의원 60여명이 추도식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정부 인사로는 이낙연 국무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하며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참석한다.

김경수 도지사를 제외한 박원순 서울시장, 이용섭 광주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도 추도식에 자리를 함께한다.

한편, 자유한국당의 경우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의원들의 불참한다는 뜻을 내비쳤으며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지도부와 의원들만 추도식에 함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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