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경남 창원 아파트서 ‘조현병’ 앓고 있는 10대, 위층 할머니 흉기 휘둘러 숨진 사건 발생…‘조현병 증상’은? (종합)

  • 권미성 기자
  • 승인 2019.04.25 05:55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미성 기자] 경남 진주에 이어 창원에서 조현병을 앓고 있던 10대가 위층의 70대 할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마산중부경찰서는 장모(18)군을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장군은 24일 오전 9시 5분쯤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신의 아파트 위층(6층)에 올라가 김모(75·여)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장군은 범행 한 시간 전쯤 자신의 집에 있던 흉기를 가지고 위층으로 올라가 벨을 눌렀다. 

김씨는 문을 조금만 연 채 “왜 찾아왔느냐”고 했고, 장군은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돌아가는 척했다. 

그러나 장군은 엘리베이터 옆 복도에 1시간 가까이 숨어 기다리다 외출하는 김씨를 뒤쪽에서 여러 차례 흉기로 찔렀다.

장군은 범행 뒤 집 근처 한 미술관에서 손을 씻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 장군의 범행을 발견한 김씨의 여동생과 장군의 아버지 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장군은 경찰 조사에서 “할머니(숨진 김씨)의 몸이 내 머릿속에 들어와 할머니가 움직일 때마다 내 머릿속에 있는 뼈가 아파서 할머니를 죽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이유로는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 사람의 뇌와 뇌가 연결돼 조종당하는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 결과 장군은 편집형 정신분열증(조현병)을 앓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 뉴시스
경찰 / 뉴시스

알고보니 장군은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때인 2017년 9월 학교에서 자퇴했다. 

장군이 학교를 자퇴한 이유는 수업시간에 책걸상을 던지거나 교사에게 욕을 하고 때릴 듯이 위협하는 행위가 반복돼 부모 동의를 받아 내린 결정이었다.

장군이 2017년 11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여러 병원에서 정신과 진료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편집형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과거에는 정신분열병(정신분열증)이라는 병명으로 불리다가 2011년이 되면서 조현병이라는 용어로 변경이 되었다.

본래 조현이라는 뜻은 현악기의 줄을 조율하는 것인데, 조율되지 못한 현악기가 듣기 힘들 정도로 엉망인 소리를 내는 것과 같이 정상적이지 못한 정신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