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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리뷰] 황정민-유아인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시작된다 “어이가 없네” (종합)

  • 채희지 기자
  • 승인 2019.03.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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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지 기자] “맷돌 손잡이가 뭔지 알아요? 어이라고 해요. 맷돌을 돌리다가 손잡이가 빠져 그럼 일을 못하죠? 그걸 어이가 없어 해야할 일을 못한다는 뜻으로 어이가 없다 라고 해요 내가 지금 그래 어이가 없네?”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베테랑은 각자 개성과 매력은 다르지만 팀워크만은 일품인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으로 유쾌한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다. 돈은 없어도 ‘가오’까지 잃어선 안 된다고 믿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은 남자답고 와일드한 모습 속 투박하지만 속 깊은 인간미로 광역수사대의 주축이 되어 팀을 이끈다.

특히 약자에겐 부드럽고, 강자에겐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는 서도철 캐릭터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상대 앞에서도 앞뒤 재지 않고, 겁먹지 않는 저돌적인 모습으로 베테랑만의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전한다.

이런 서도철 때문에 항상 골치가 아프지만 결정적 순간 힘이 되어주는 20년 경력의 승부사 ‘오팀장’, 화끈하고 시원한 성격을 지닌 위장 전문 홍일점 ‘미스봉’, 순수한 마음씨의 육체파 ‘왕형사’, 그리고 열의만은 뒤처지지 않는 막내 ‘윤형사’까지 타고난 성격도, 실력도, 매력도 다른 팀원들의 입체적 캐릭터와 화학 작용은 풍성한 재미를 배가시킨다.

그리고 매사 티격태격하지만 상대가 강해질수록 더욱 끈끈한 팀워크를 발휘하는 광역수사대의 모습은 특별한 능력이나 권력이 아닌 오직 나쁜 놈은 잡아야 한다는 상식과 인간미에 기반한 것으로 더욱 시원한 쾌감과 모두가 함께 응원하고픈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반면 성역에 둘러싸인 재벌 3세 ‘조태오’와 오른팔 ‘최상무’는 광역수사대와는 정반대의 지점에서 한 치의 물러섬 없는 팽팽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어떤 압박에도 여유를 잃지 않고, 오로지 본인 외에는 무엇도 중요하지 않은 안하무인의 조태오와 그를 위해 든든한 백업과 치밀한 계획을 준비하는 최상무는 서늘하면서도 치밀한 캐릭터로 긴장감을 조성한다.

개성파 광역수사대부터 재벌 3세까지, 현실에 존재하는 듯 생생하게 살아 있는 캐릭터들과 그들이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재미는 가장 큰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베테랑은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과 충무로가 주목하는 배우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캐스팅 라인을 완성했다. 국제시장으로 천만 배우에 등극하며 대한민국 최고 배우의 위상을 공고히 한 배우 황정민은 광역수사대 형사 ‘서도철’ 역을 맡았다.

거친 카리스마 속 진한 인간미를 지닌 서도철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이루는 황정민은 특유의 유머와 강렬한 존재감으로 극의 중심을 이끈다.

이에 맞서는 재벌 3세 ‘조태오’는 배우 유아인이 맡아 파격 변신을 선보인다. 완득이, 깡철이 등 스크린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청춘을 대변해 온 유아인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 자신만만하고 여유로운 모습 속 차가운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또한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타짜-신의 손 등을 통해 흥행 메이커로 자리매김한 개성파 배우 유해진이 재벌 3세의 백업을 담당하는 오른팔 ‘최상무’ 역을 맡아 유아인과 매력적인 첫 호흡을 맞춘다.

이 외에도 고유의 개성과 실력을 지닌 배우들이 가세하여 베테랑의 캐스팅에 힘을 더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모델이자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펼친 워너비 스타 장윤주는 생애 첫 스크린 연기에 도전해 광역수사대의 홍일점 ‘미스봉’ 역으로 코믹하면서도 에너지 가득한 연기를 펼치고, 최근 드라마 여왕의 꽃을 비롯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 중인 오대환은 육체파 ‘왕형사’ 역으로 풍성한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다.

써니, 친절한 금자씨 등에 출연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는 김시후는 광역수사대의 막내 ‘윤형사’로 분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여기에 정웅인, 정만식, 진경, 유인영까지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베테랑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시너지는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로 스크린을 가득 채울 것이다.

베테랑은 류승완 감독이 실제 취재를 바탕으로 창조한 생생한 에피소드와 대사, 그리고 한국 영화계 최고의 액션 베테랑 정두홍 무술 감독과 의기투합하여 만들어낸 경쾌한 액션까지 현실감 있는 재미와 볼거리로 쾌감을 증폭시킨다.

네이버영화 제공
네이버영화 제공

대표작 부당거래와는 상반된 지점의 새로운 형사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던 류승완 감독은 일선 형사들에 대한 자료 조사와 취재를 통해 캐릭터와 스토리의 현실성을 높였다. 영화의 오프닝부터 흥미진진한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는 국제 중고차 범죄단 검거 작전을 비롯, 수갑마저 범인에게 직접 차라고 지시하는 ‘서도철’의 엉뚱한 매력, “같은 팀원끼리는 방귀 냄새도 같아야 하는 거야”라는 코믹하면서도 인간미 묻어나는 ‘오팀장’의 찰진 대사 등 취재를 통해 접한 살아 숨쉬는 에피소드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유머와 위트가 녹아 있는 흡인력 있는 스토리를 구축했다.

여기에 리드미컬하게 펼쳐지는 다양한 액션은 쫄깃한 이야기와 긴박감 넘치는 상황, 웃음까지 삼박자를 이루는 ‘류승완표 액션’의 진수를 보여준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짝패, 베를린에 이르기까지 매 작품 독창적 시도로 한국 액션의 획을 그은 류승완 감독은 완벽한 파트너 정두홍 무술 감독과 함께 전작과는 또 다른 액션 스타일을 만들고자 했다.

그 결과 폭력적이거나 인위적인 액션은 철저히 배제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캐릭터와 인물의 감정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베테랑만의 호쾌한 액션 스타일을 완성해냈다. 부산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개성 넘치는 액션, 밀폐된 차고에서 벌어지는 격투씬, 허름한 주택가 옥상에서 펼쳐지는 추격전, 그리고 명동 한복판 8차선 도로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카체이싱까지 베테랑의 다채로운 액션들은 때론 예상치 못한 웃음을 만들고, 때론 인물의 폭발하는 감정을 담아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스토리의 전개에 따라 점점 강도를 높여가는 액션은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정점을 찍으며 보는 이마저 온몸이 부서질 듯한 격렬한 볼거리로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베테랑의 클라이맥스이자 인물들의 감정이 최고조로 치달아가는 장면인 서도철과 조태오의 마지막 추격, 격투씬은 고층 건물과 시민들이 밀집한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 명동에서 촬영을 감행, 차별화된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서울에서도 가장 붐비고 복잡한 공간인 명동에서의 촬영을 통해 눈 앞에서 펼쳐지는 듯한 생생한 추격씬을 카메라에 담아내고자 했던 제작진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수많은 관계 부처의 협조와 지원을 받기 위해 애썼다. 특히 류승완 감독과 제작진은 물론 배우 황정민이 직접 나서 명동의 관할서인 남대문경찰서의 협조를 구했으며, 그 결과 단 한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명동 한복판에서의 촬영이 최초로 성사되었다.

명동 8차선 도로 한복판을 전면 통제, 4일 밤에 걸쳐 촬영한 베테랑의 카체이싱은 경찰차를 비롯한 80여대의 차량이 투입된 카스턴트 액션으로 절정의 쾌감을 선사한다.

꽉 막힌 도로 속에 갇힌 재벌 3세 조태오가 앞뒤 잴 것 없이 즐비하게 서 있는 차량들을 가로질러 뚫고 돌진하는 장면은 예측불허의 전개로 보는 이를 압도한다. 여기에 화려한 명동의 밤, 높은 빌딩 위에서 작전을 펼치는 서도철과 광역수사대, 지하 주차장에서 펼쳐지는 격투 액션 등 다채로운 장면은 3주에 걸쳐 명동 곳곳에서 촬영해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부산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광역수사대와 국제 불법 중고차 매매단의 추격씬은 영화의 오프닝을 장식하며 시작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베테랑 제작진은 국내 최대 규모의 부산항 로케이션을 통해 공간에서부터 전해지는 긴박감을 담아내고자 했지만, 안전상의 문제로 100여 명이 넘는 스태프와 배우들이 각각 출입 검사를 받아야 하는 데다 시간도 제한되어 있어 이 곳에서의 촬영은 쉽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부산항 안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는 컨테이너와 크레인, 대형 선박 등 관련한 모든 통운회사의 허가를 받아야만 가능한 촬영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촬영 계획표는 물론 콘티와 스태프, 배우 동선까지 일일이 반영한 관련 자료를 관계 부처에 보내는 각고의 노력 끝에 부산항 로케이션을 확정 지으며 촬영에 돌입할 수 있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완성된 광역수사대와 국제 범죄단의 부산항 추격씬은 영화 베테랑의 유쾌한 에너지와 짜릿한 액션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인상적인 오프닝 시퀀스로 특별한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베테랑’은 2015년에 개봉해 누적관객수 13,414,200 명 (2019.03.29,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 관람객 평점 9.24, 기자·평론가 평점 7.05, 네티즌 평점 9.01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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