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윤지오, 故장자연 10주기 추모글서 악플 질타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아 달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故장자연의 10주기인 오늘 동료였던 윤지오 씨가 그의 인스타그램에 한장의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

사진은 "장자연이는 죽어서도 좌빨들 노리개신세로구나 ㅎㅎㅎㅎㅎㅎ"라는 댓글이다.

어느 기사에 대한 댓글이지만 고인에게도 사진을 올린 피해자 윤지오씨에게도 해서는 안될 말이다.

윤지오씨는 "고인이된 언니는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단 말입니까? 칼로낸 상처는 치유된다지만 언어로 낸 상처는 치유되지 않습니다"라며 악플에 대해 언급했다.

윤지오씨가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사진. 어느 누리꾼이 故장자연씨를 '좌빨들 노리개'라며 사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윤지오씨가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사진. 어느 누리꾼이 故장자연씨를 '좌빨들 노리개'라며 사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이어 "언론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보도로 인해 저는 언론을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에 근거하는 기사가 아닌 선정적이고 노골적인 기사로 고인을 방패삼아 리스트에 오른 이들을 공격하기 바빴습니다"라며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보도에만 열을 올렸던 언론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윤지오씨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재수사가 착수되면서 마지막 13번째 증언을 했다며, "단 한번도 수사를 거부한 적 없었고 묵묵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언니를 지키려 노력했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용기를 내어 많은 희생을 하며 조국에 왔습니다. 아직 한국을 그리워하고 자랑스러운 한국을 사랑하는 한국인입니다"라며 용기를 내게 된 배경도 알렸다.

2009년 3월 7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故장자연. 윤지오 씨는 당시 상황에서 장자연씨가 그런 선택을 왜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소속사의 불공정한 계약에서 벗어나기 위해 문건을 준비했고, 머지 않아 소속사와 계약 해지도 가능한 상태였다는 것.
2009년 3월 7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故장자연. 윤지오 씨는 당시 상황에서 장자연씨가 그런 선택을 왜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소속사의 불공정한 계약에서 벗어나기 위해 문건을 준비했고, 머지 않아 소속사와 계약 해지도 가능한 상태였다는 것.

이어 비상식적이고 저열한 수준의 댓글과 관련해 "저질스럽고 몰상식한 당신들로 인하여 한국인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싶어집니다"라며 장자연 사건을 바라보며 익명 뒤에 숨어 싸구려 댓글이나 남발하는 한 누리꾼을 질타했다.

이어 "모든 책은 누군가에게 보내는 위로와 메시지라 생각합니다. 보다 많은 분들에게 사실을 알리고자 쓴 책입니다. 가연출판사 역시 대형 출판사가 아닌 대표님께서 발로 뛰시는 작은 출판사입니다. 많은 어려움과 있을 수 있는 위험을 감당하시고 함께 해주셨습니다"라며 이번에 '13번째 증언'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하게 된 배경과 함께 출판사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윤지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윤지오

윤지오씨의 글에는 책 판매 수익금에 대한 기부 이야기와 함께 진실이 밝혀지길 간곡히 원하고 있다는 심경이 묻어났다.

이틀 전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에 이어 '김현정의 뉴스쇼'에 다시 출연해 당시 수사과정 전반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음에도 재수사의 초점이 가해자들에게만 집중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남는다.

'김현정의 뉴스쇼'에 이어 '댓꿀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윤지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이어 '댓꿀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윤지오

수사에 압력을 행사했던 언론사, 정치인, 기업인 들의 문제도 있겠지만, 법을 집행해야 할 경찰과 검찰은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정부나 사법부가 법을 집행하지 않을 때 이를 비판하고 바로 잡아야 할 언론들 역시 비판에 자유로울 수는 없다.

10년이 지나도록 사건의 진실은 은폐되고 밝혀지지 않았다.

장자연 사건에서 처벌 받은 사람은 단 두명뿐이며, 그 누구도 피해자에 대한 성범죄에 대해 단죄받지 않았다.

장자연 10주기를 맞아 그동안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스타를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보인다.

최진실-정다빈-장자연은 각종 악성루머와 악플에 시달렸다.

그러한 루머와 악플이 이들의 우울증을 한층 키웠고 극단적인 선택으로까지 몰아간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악플중에는 성상납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스타로서는 참기 힘들었을 것이 자명하다.

그러한 악플들이 사생활을 보호받지 못하고 인격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는 여자 스타를 죽음으로 내 몰았던 것.

장자연 10주기를 맞이한 오늘까지도 의혹은 밝혀지지 않았고, 대한민국의 사법적 정의는 바로서지 못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장자연 사건에 대한 재조사 결과를 3월 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13번째 증언' - 윤지오 / 가연출판사
'13번째 증언' - 윤지오 / 가연출판사

다음은 윤지오씨가 게시한 글 전문이다.

ohmabella
홀로 싸워온 시간이 10년입니다..
참으로 외롭고 버겁고 고통으로 얼룩진
공포속에서 하루하루를 
싸우고 숨고 버티며 살아왔습니다.
국민청원으로 인하여
재수사가 착수되고
저는 마지막 13번째 증언을 하였습니다.

왜 이제와서가 아닌
이제라도 많은 것을 감당하고
어려운 결정을 했습니다.

증인으로 어떠한 신변보호도 
받지 않고 홀로 귀국하였고
예전처럼 몰래 이사하듯

숨죽여 지내며
매일 숙소를 바꾸고 있습니다.

제가 무엇을 그렇게 잘못한 것일까요?

고인이된 언니는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단 말입니까?

칼로낸 상처는 치유된다지만
언어로 낸 상처는 치유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누군가의 귀한 자식이듯
자연언니와 저도 그 누구의 귀한 딸입니다.

언론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보도로 인해
저는 언론을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에 근거하는 기사가 아닌
선정적이고 노골적인 기사로..
고인을 방패삼아
리스트에 오른 이들을 공격하기 바빴습니다.
현재까지도 편집을 하여 왜곡될 수 없도록 생방송에 출연을 하였습니다.

단한번도 수사를 거부한적 없었고
묵묵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언니를 지키려 노력했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용기를 내어
많은 희생을 하며 조국에 왔습니다.

아직 한국을 그리워하고 자랑스러운 한국을 사랑하는 한국인입니다.
저는 캐나다 영주권자입니다.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살고싶었습니다.

하지만..
저질스럽고 몰상식한 당신들로 인하여
한국인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고싶어집니다.
저는 현재 연예인이 아닙니다.
현재 가족과 함께 한 기업을 경영하며
플렌테리어 디자이너일과 강의를 하고있습니다.

제가 부귀영화를 꿈꾸고 누리고자 하였다면
음지의 사람들에게 타협을 했겠죠.

비참한 십년을 보내지도
꽃다울 저의 20대를 희생하지도 않았을겁니다.

모든책은 누군가에게 보내는 위로와 메시지라 생각합니다.
저는 보다 많은 분들에게 사실을 알리고자 쓴 책입니다.

가연출판사 역시 대형 출판사가 아닌 대표님께
발로뛰시는 작은 출판사입니다.
많은 어려움과 있을 수 있는 위험을 감당하시고
함께 해주셨습니다.

출판이전 수익금에 대한 기부에 대한 이야기와
고민도 있었고 현재도 진행중입니다.
기부가 이뤄지는 재단에 피해가될까하는
우려까지 있어서 조심스럽게 전달되어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있습니다.

제발 무엇을 밝히고자하는지
또 무엇이 덮여졌고 묻어졌는지를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람합니다.

오늘은 자연언니가 
세상과 작별한지 10년이되는 날입니다.

제발.
부디.
함부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아주십시오.
간곡히 간청하고 부탁드립니다.
.

.
.
귀한딸이자 아름다운 배우 #장자연 #10주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