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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남성, 줄기세포 이식 후 에이즈 증상 모두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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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표 기자] 영국의 한 남성이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은 후, 갖고 있던 에이즈 증상이 모두 사라지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4일 (현지시간) 네이처지는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에 걸린 한 영국 남성이 줄기세포를 이식받는 수술 후 에이즈로부터 완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시스

이 환자의 완치 사실이 확인되면, 12년 전 독일에서 치료받은 미국 남성 티머시 레이 브라운이 처음으로 완치된 이후 2번째 에이즈 완치 사례가 된다. 

하지만 줄기세포 이식 수술은 위험하며 다른 환자들의 경우 실패를 거듭했었다.

또 수많은 에이즈 환자들을 모두 줄기세포 이식 수술로 치료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그러나 시애틀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의 케이스 제롬 박사는 “2번째 에이즈 완치 소식은 브라운의 에이즈 완치가 요행이 아니며 에이즈 완치가 가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에이즈 치료에 줄기세포 이식이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런던에 거주해 ‘런던 환자’로 불리는 이 환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03년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받았고 호지킨 림프종에 걸린 2012년부터 감염 통제를 위해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그가 왜 오랜 기간 약을 복용하지 않았는지는 분명치 않다.

그는 2016년 암의 일종인 호지킨 림프종 치료를 위해 줄기세포 이식에 동의했다. 

의료진은 HIV에 자연적인 저향력을 갖도록 유전자가 변형된 사람을 찾아 줄기세포를 기증받을 수 있었다.

북유럽 사람 중 약 1%가 HIV에 저항할 수 있도록 유전자가 변형돼 있지만 부모 모두가 이처럼 변형된 유전자를 갖고 있어야만 실제 HIV에 완전한 면역력을 가질 수 있다.  

줄기세포 이식 수술을 집도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라빈드라 굽타는 “이는 정말 있을 것같지 않은 일”이라며 “이때문에 에이즈 완치 사례가 쉽게 나타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줄기세포를 이식받은 이 ‘런던 환자’는 면역 시스템이 바뀌면서 HIV에 저항력을 갖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에이즈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자발적으로 약 복용을 중단했다.

약 복용을 약 3주 간 중단하면 에이즈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데 환자는 복용 중단 후 훨씬 더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에이즈 증상이 다시 나타나지 않고 있어 완치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런던 환자의 에이즈 완치 사례는 시애틀에서 열리는 국제에이즈학회에서 보고될 예정이다.

첫 에이즈 완치자 브라운을 치료했던 독일 의사 게로 후터는 ‘런던 환자’의 에이즈 완치 소식에 “굉장한(great) 뉴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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