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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토픽] “지금, 우리 러블리너스입니다”…멋진 겨울나라를 여행하고 온 팬들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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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이 이어지는 오늘, 멋진 겨울나라에 다녀온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다.
 
러블리즈는 지난 2월 14일~17일 총 4일간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겨울 나라의 러블리즈 3’을 통해 수많은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공연형 아이돌’의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러블리즈는 처음으로 스탠딩이 아닌 극장형의 콘서트를 진행, 팬들과 더욱더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하며 밴드의 생생한 라이브 연주와 함께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팬들은 이에 보답하듯 공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공연장에서 상영되는 뮤직비디오 음악에 맞추어 우렁찬 응원으로 화답했다. 또한 러블리즈의 첫 인사가 끝난 후 “지금, 우리. 러블리너스입니다”를 외쳐 시작부터 공연장의 열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벌써 이 콘서트가 끝난지 보름 가량 지났다.

러블리즈 서지수 / 울림엔터테인먼트<br>
러블리즈 서지수 / 울림엔터테인먼트<br>

 
이번 기사는 이번 콘서트에 다녀 온 러블리즈의 공식 팬클럽 러블리너스(애칭 러블이)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글이다.
 
사실 콘서트 후기 모집을 시작하고 나서도 한동안은 이번 글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고민을 좀 했다.
 
그리고 그 고민의 결과가 오늘 나왔다. 받은 후기 중 8개의 글을 선정하고 그중 일부를 발췌해 하나의 글로 구성했다. 고른 후기가 8개인 이유는 당연히 러블리즈의 멤버 숫자가 8명이기 때문이다.
 
일부 표현이 수정되긴 했지만 본질적인 메시지는 전혀 건드리지 않았음을 미리 밝혀둔다.
 
#러블리너스
 
(멤버들의) 소감 관련해서 걱정하고 슬퍼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 같은데 저는 오히려 솔직하게 말해준 멤버들한테 고마웠습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내면의 두려움 같은걸 남한테 얘기하기가 쉽지가 않잖습니까.

근데도 그런 고민들 얘기들 털어놔 줄때마다 멤버들이 우리를 정말 크게 믿고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구나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그런 고민들이 있다면 우리가 좀 더 힘 모아 빈자리를 메꿔줘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이런 털어놓는 시간으로 멤버들도 한결 마음이 편해지진 않았을까 감히 예상해봅니다.
 
뭐 근데도 마음이 풀어지지 않았다면 그랬다면 진짜 딱 한마디만 해주고 싶은데

‘괜찮아 너희 충분히 잘하고 있어’

이 말은 꼭 하고 싶습니다.
 
(러블리너스들에게)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같이 마음을 나누고 함께 즐긴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몰라. 멤버들 보려고 항상 콘서트 오는 이유도 있지만, 너네 때문에라도 꼭 온다 진짜.

함께 즐기며 호흡하는 자체가 정말 좋기도 하고그 마음 그 열정 그 느낌 볼때마다 항상 감탄해. 괜히 멤버들이 속마음까지 털어놓는 게 아니라니까.

러블리즈 / 울림엔터테인먼트

 
#관계
 
아이돌과 팬의 관계는 일방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덕질하면서 느꼈고 이번에도 그런 생각을 했는데..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가 꼭 그런 식으로만 작동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나도 그렇고 많은 러블이들이 각자의 개인적 이유나 외재적 요인 때문에 덕심에 스크래치가 나고 가끔 힘들어서 소홀해지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돈 쓰고 시간 내서 러블리즈를 응원하고 이렇게 콘서트에도 운집하게 되는 건 러블리즈가 러블이들을 대하는 모습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팬과의 관계를 항상 소중히 생각하고 팬 역시 사회의 구성원임을 알고 있다는 것. 그래서 언제나 우리에게 최선을 다하고자 함이 보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눈’ 떼창 듣자마자 울어버린 짝뚜(=류수정)나 러블이들 스스로를 더 챙기길 바란다는 큰수(=베이비소울)의 모습이 좀 더 뜻깊게 다가왔습니다. 물론 마지막 축전과 인터뷰 이벤트 때 결국 울어버린 러블리즈의 마음도 너무나 예뻤습니다.
 
그래서 공연 소감을 들으면서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를 사랑해줘서 감사하다고.
 
한 가지 바라는 게 있다면 나중에 먼 훗날 시간이 흘러서 오늘을 되돌아봤을 때 러블이가 러블리즈에게 설령 자랑은 되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냥.. ‘아 그때 그 사람들 덕에 인생 꽤 재밌게 살았어’라면서 ‘미소 지을 수 있는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러블리즈 / 울림엔터테인먼트

 
#걱정
 
이번 콘서트에서는 어떤 것이 가장 기억에 남으셨나요? 서로 훈훈하게 나눔을 주고받으면서 즐거웠던 것, 옆 사람 러블이의 응원을 보고 더 열심히 응원했던 것, 사랑스러운 러블리즈의 무대를 보고 기뻤던 것, 혹은 알 수 없는 감정에 북받쳐 눈물 흘렸던 것 등 각자 기억 속에 자리 잡은 즐거운 에피소드들이 있겠지요.

대부분이 그러하겠지만 매번 콘서트에서 간직하는 기억의 대부분은 무대를 마무리하면서 하는 멤버 각자의 멘트들입니다.

‘Alwayz’ 때 지애의 말 한 마디에 ‘입덕’을 확신했던 것, ‘겨울나라의 러블리즈’ 두 번째 콘서트에서 소울이의 말에 같이 울기도 했던 것 등은 아직까지 가슴 깊이 남아있는 기억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세 번째 콘서트에서는 지수와 지연이(=케이)의 멘트가 기억에 남네요.

“러블리너스와 함께 지금처럼 천천히 같이 걸어 나갔으면 좋겠어요. 어떤 역경과 고난이 와도 지지 말고 계속 손잡아 줄꺼죠?”
 
지연이가 했던 말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멘트를 적어봤습니다.
 
각자 현생으로 지치고 힘들 때도 많을 거고 가끔씩 들려오는 팬덤 내부 사건들을 보면서 종종 피로감도 느끼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구요. 그럼에도 항상 함께 할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아껴주었으면 합니다.

여리고 착한 러블리즈가 걱정하지 않을 만큼 말이죠.

러블리즈 / 울림엔터테인먼트

 
#자기애
 
감동적인 ‘조각달’ 무대가 끝나고 시간이 지나 엔딩멘트 시간이 돌아 왔습니다.
 
그 때 소울이는 이런 말을 남깁니다.
 
“팬들이 우리를 사랑하는 만큼 팬들도 자기 인생을 살아가는 한 명의 인간으로서 스스로를 더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멘트를 들을 당시엔 단순하게 ‘아 참 좋은 말이구나’했습니다.
 
근데 집에 와서 ‘조각달’ 가사를 떠올렸더니 뭔가 다른 느낌으로 다가 오더라구요.

‘조각달’은 단순히 소울이의 슬픔을 그리는 노래가 아니라 자기혐오에 빠진 스스로에게 나를 사랑하자고 타이르는 노래였습니다.
 
그제야 소울이가 어떤 의도로 “팬분들도 스스로를 사랑해주세요”라고 말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왜 수많은 노래들 중에서 굳이 ‘조각달’을 개인무대 때 부르기로 결정했는지도.
 
소울이는 팬들이 자기 자신을 사랑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자기혐오에 빠진 스스로에게 좀 더 자신을 사랑하라 타이르는 내용의 노래를 들려줬다는 게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이 드니까 소울이에게 정말 너무 고맙더라구요.
 
울진 않았지만... 정말 마음이 찡해졌습니다.
 
음악으로 팬들에게 ‘자기애’를 이야기 해주려 했던 소울이의 노력은 정말이지 감사하다는 말 밖에 못하겠습니다.
 
소울이가 노력해준 만큼 팬들도 스스로를 사랑하고 행복했으면 합니다.

러블리즈 / 울림엔터테인먼트

 
#리모델링

 
(불우한 어린 시절 때문에) 감정을 죽이고 누르고 차단하는 법만 배워왔고 그렇게 자랐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감정표현이 서투릅니다. 겉보기엔 되게 활동적이고 밝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속은 썩어 문드러졌습니다. 심리상담센터 찾아가서 2년 정도 전문상담까지 받은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콘서트를 감상하면서) 조용히 눈물이 고였습니다. 노래하다 어깨가 들썩이고 코끝이 찡하고 자꾸 고인 눈물을 닦아내고 노래하다 뭔가 터져서 잠깐 입 막기도 하고.
 
누군가는 엉엉 울면서 눈물 흐르고 콧물도 흘렀겠지만 이만큼 울어본 것조차, 눈물이 고여서 닦아낸 것조차 너무나 오랜만이었습니다.
 
지연(케이)이 말대로 서두르지 말고 함께 천천히 나아간다면, 외관상으로는 잘 지어졌지만 내부가 부실한 나라는 이 건물이, 러블리즈와 함께하는 리모델링과 보수공사로 더 괜찮고 튼튼한 건물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말 나한테 러블리즈는 좋아하는 아이돌을 넘어서 인생에 한 획을 그어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보답해주고 싶습니다.
 
얼마 전에 직장 선배님이랑 둘이 술 한잔 하면서
 
“너는 처음에 되게 밝고 열심히인데 얼굴이 웃는 상, 밝은 상이 아닌 게 굉장히 의아했다. 그러다 조금씩 네 인생 얘기를 알게 되면서 이해가 가더라. 어린 시절 억눌렸던 그 에너지들을 좋게 활용하는 방법을 많이 찾는다면 정말 멋진 사람이 될거다”라는 말을 해줬습니다.
 
팬으로서도, 그냥 나라는 인간 자신으로서도 지금보다 더 멋지고 나아진 러블이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겨나럽 3’는 이런 생각을 정리하게 해준 정말 고마운 콘서트였고
 
이 사랑에 후회는 없습니다.

러블리즈 / 울림엔터테인먼트

 
#수고했어요
 
이번 콘 때 사실 멤버들이 “재밌었어요?”라고 묻고 “네”라고 대답했지만 내가 가장 해주고 싶었던 말은 “수고했어요”라는 말이었습니다.
 
러블리즈 멤버들은 항상 우리만 보고 쉴 새 없이 달려왔으니까. 6년 동안 고난과 역경이 있어도 쭉 그래왔는데... 수고했다는 말을 너무도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곁에서 응원하고 지원할 수 있는 러블이가 되기로 마음 단단히 먹었습니다.
 
#영원

 
뭐든 영원한 게 없다는 건 압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항상 영원을 약속합니다. 그게 싫었습니다.
 
실없이 비어있는 말, 어쩌면 지키지 못한다는 걸 모두 다 알고 있는 게 ‘영원하자’라는 말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러블리즈를 통해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영원히 팬으로서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만은 진심이기에... 그러한 진심이 영원이라는 단어의 속알을 채워가는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목이 터져라 영원히 함께하자는, 사랑한다는 내용의 응원법들을 외치게 된 게 아닐까요.

결론은 러블리즈, 사랑하고 너희가 최고야. 앞으로도 함께해.
 
#잘부탁해
 
돌아간 각자의 세상 속에서 
러블리즈는 러블리너스를, 
러블리너스는 러블리즈를,
각자 인생의 한켠에 있는 서로를,
소중한 약속을 한 서로를,
잘 부탁해.


러블리즈는 3월 17일 싱가포르 콘서트를 시작으로 24일 홍콩, 31일 대만까지 아시아 투어에 나서며 당분간 투어 준비에 매진할 예정이다. 기사가 나가는 시점 기준으로 약 보름 정도 남은 셈.
 
그럼 러블리너스가 쓴 ‘러블리즈의 정의’ 하나를 소개하고 글을 마치겠다.

 

러블리즈는 나의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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