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된 남자’ 여진구, 긴장감 갖게 하는 압도적 눈빛 연기

(톱스타뉴스 이승주 기자) ‘왕이 된 남자’ 여진구가 흡인력 높은 연기로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12회에서는 중전 소운(이세영 분)과 함께 궁으로 돌아온 하선(여진구 분)에게 또다시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하선이 용상을 비운 사이 나라에 또다시 변란이 발생할 위험에 처한 가운데, 그를 위협하던 신치수(권해효 분)가 왕의 단검을 손에 쥐게 되며 자신의 진짜 정체를 밝히게 된 것.

활을 맞고 정신을 잃은 하선이 눈을 떴을 때, 그 곁을 지키고 있는 이는 다름 아닌 소운이었다. 불안해하는 하선에게 소운은 죽음을 단념한 자신의 뜻을 전했고 “아무 데도 가지 않고 전하 곁에 있을 것이다”라며 약속을 했다. 도망치지 않고 감당하기로 한 소운은 하선과 함께 환궁했다. 궁으로 돌아온 소운을 마주한 대비(장영남 분)는 분노했다. 소운을 겁박하는 대비의 태도에 분노한 하선은 “더는 이 일로 중전을 모욕하지 마십시오, 한번만 더 그리하시면 아무리 대비마마라 해도 제가 용서치 않을 것”이라 경고하며 소운의 손을 잡고 대비전을 나섰다.

신치수는 명나라 사신을 이용해 다시 조정에 들게 됐다. 다시 권력을 잡은 그는 하선과 또다시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며 긴장감을 높였다.

군사를 내어야 한다는 신치수와 이 나라 백성을 지키기 위해 그 뜻을 받아들일 수 없는 하선의 갈등이 폭발한 것.

“명나라 황제 앞에 죄인이 될지언정 백성들에게 죄인이 될 수 없소”라는 하선의 단호한 뜻에도 의견을 굽히지 않는 신치수와 신료들을 향한 일갈이 이어졌다. “명나라에게 충성을 바치지 못해 그리 마음이 괴롭소? 허면 내 허락할 것이니 고성군이 직접 사대부들과 유생을 이끌고 출병하시오!”라고 일침하며 한층 더 성장한 하선의 면모는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정체가 탄로 날 위기 앞에 하선이 꺼내 든 것은 과거 신치수가 자신을 향해 던진 엽전 두 냥이었다. “오냐, 내가 그때 그 개 값 두 냥이다!”라고 외치는 하선의 울분 어린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어 신치수의 비열한 웃음과 차가운 하선의 눈빛 교차 엔딩은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이날 여진구는 흡입력 있는 감정 연기로 극을 이끌어 갔다. 단호한 외침과 강렬한 눈빛으로 임금 하선의 성장과 변화를 그려내는 여진구의 해석은 물론 하선과 신치수의 갈등 구도로 더 팽팽해진 긴장감을 선사한 권해효와의 호흡도 완벽했다.

‘왕이 된 남자’의 13회는 19일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