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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막지 못하면 2100년 히말라야 빙하 3분의2 녹는다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2.0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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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지구온난화를 막지 못하면 2100년 히말라야산맥 빙하의 3분의 2가 녹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세계 각국 연구자 수백 명의 참여로 발간된 '힌두쿠시 히말라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를 적극적으로 감축해 파리기후협정 목표대로 지구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더라도 에베레스트와 K2 산을 포함한 힌두쿠시 히말라야 지역의 빙하가 최소 3분의 1이 녹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보다 온실가스 감축량이 적어 지구 기온이 2도 오르면 이 지역 빙하 손실은 절반으로, 온실가스가 전혀 감축되지 않으면 손실은 3분의 2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중국과 인도, 네팔, 파키스탄, 미얀마 등 8개국에 걸쳐 있는 이 지역의 주민 2억4천만 명은 물론,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량에 의존하는 30억 명의 생존까지도 위협하는 수준이다.

히말라야 빙하 / 연합뉴스
히말라야 빙하 / 연합뉴스

이번 보고서는 5년에 걸쳐 저자 210명의 연구·작성으로 이뤄졌다. 연구에 기여한 인력은 22개국의 연구자·정책결정자 350명 이상이다.

보고서의 저자 중 한 명인 통합산악개발국제센터(ICIMOD)의 수석 과학자 필리푸스 웨스터는 "상당히 극단적인 결과"라며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긴급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역의 빙하가 녹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다.

이후 빙하가 녹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홍수와 산사태, 치명적인 전염병, 식수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해 봄 히말라야 인근의 인도 심라는 물 부족으로 관광객의 방문 금지를 요청했고, 이웃 네팔의 삼종 마을에서는 수자원 부족으로 작물 재배가 불가능해지자 18가구 모두 300m 아래로 이주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만일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결과는 훨씬 더 충격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뜻해진 수온은 외래 유입종의 성장을 촉진하고, 극심한 홍수와 가뭄은 식량 생산 기반을 파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갠지스강이나 양쯔강, 메콩강 같은 인근 강에 의존하는 농부들과 에너지 회사도 빙하 용융으로 손해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궁극적으로 기후변화는 심각한 갈등의 위험성과 정치적인 불안정성을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그러면서 히말라야 지역과 생태계가 중요성에도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며 기후변화가 가져올 잠재적인 파국을 막기 위해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웨스터는 "우리는 힘을 합쳐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다"며 "우리는 바로 지금 대화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곤경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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