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스티’ 영하 60도를 버티며 알을 지켜내는 황제펭귄들의 장관

(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3일 KBS1에서는 ‘설 특집 다큐멘터리 다이너스티 야생의 지배자들 - 제2편 황제펭귄’을 방송했다.

남극 아트카만. 

몇 주전까지만 해도 바다였던 그곳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생명이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가혹한 추위 속에서 황제펭귄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얼음은 황제펭귄 수천 마리가 모여들어 안전한 번식 장소가 된다.

9개월이라는 기간은 다음 세대를 길러내는데 꼭 필요한 시간이다. 내년 여름이 되면 모든 얼음이 녹기 때문이다.

4천 마리. 그 무리들이 체온을 지키고 알을 따뜻하게 지키고자 서로를 밀치며 자리 다툼하는 모습이 장관을 연출한다.

이 무리들은 마치 물 흐르듯 끊임없이 움직인다.

매서운 폭풍 때문에 영하 60도까지 곤두박칠치자 일부 무리들이 대열을 이탈해 어떻게든 바람을 피하려고 한다.

한 수컷은 알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버티는 모습도 보인다. 알이 금방이라도 노출되면 죽기 때문이다.

그렇게 폭풍을 버텨도 지체할 수가 없다. 안전한 장소로부터 2km 가까이 밀려났기 때문이다.

무리들은 녹초가 된 몸으로 원래 장소까지 이동한다. 다시 다음 폭풍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