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성남의 아동 복지 공동체 원장인 60대 의사가 입소한 아이들을 수년간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의사는 공동체에서 계속 생활하고 싶으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며 범행을 은폐했다.
낮에는 소외 아동을 돌보며 밤에는 아이들을 성폭행한 천사 의사의 두 얼굴을 10일 ‘사건반장’에서 살펴봤다.
대략 28년 전, 성남시의 버려진 아이들을 모아서 오케스트라까지 만들었던 그는 세계 공연까지 열며 감동을 줬다.
국내 언론에서는 버려진 아이들에게 삶의 활력과 희망을 준 그에게 ‘천사 의사’로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2013년부터 성남시에서 운영하는 복지 시설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8명의 아이를 10여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가 됐다.
30년 만에 악마의 민낯을 드러낸 그는 피해 청소년의 증언에 따르면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쓰며 굴종시켰다. 전형적인 그루밍 성폭력에 해당한다.
또한 지역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아이들을 7명 이하로 묶어 관리하는 그룹홈 시스템을 통해 오랫동안 그루밍 성범죄를 저질렀다.
그룹홈은 복지사 자격증이나 적당 규모의 주택만 있어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아이 한 명당 90만~100만 원의 지원금도 받게 된다.
애초부터 그룹홈을 통해 범죄화를 실행한 그는 성폭력 피해자를 그룹홈 대표로 취직시키면서 철저한 관리까지 했다.
해당 그룹홈은 복지부로부터 가장 높은 등급인 S 또는 A 등급을 받았고 여러 차례 후원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연을 통한 수익금이 아이들에게 전혀 지급되지 않아 자금 흐름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JTBC ‘사건반장’은 매주 평일 오후 3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