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겨울만 되면 동거를 하는 사돈 지간의 특별한 사연이 소개됐다.
21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전통 장 담그기에 매진하는 부부와 그 양가 부모의 일상을 담은 ‘두 사돈의 뜨거운 동거 5부를 방송했다.
강원도 철원군에서 생업으로 전통 장을 담그고 있는 한상필(41) 씨와 사회복지사 아내 한여진(39) 씨 부부 집에는 한겨울 메주철이 되면 서울에 사는 시댁 한춘수(71)·문영숙(68) 내외와 창원에 사는 처가댁 한기두(71)·김애실(65) 내외가 동시에 찾아온다. 갑상선암을 극복하며 아내의 도움을 받아 5년째 사업을 해 온 한상필 씨가 일손 구할 여력이 없자 양가 어르신이 일꾼을 자청한 것이다.
한상필 씨는 서울의 부모 집을 홀로 지키시는 할머니가 걱정되고, 또 그 할머니를 걱정하는 부모를 또 걱정해 일부러 짬을 내어 서울로 향했다. 하지만 긴 설득에도 할머니는 한사코 자신이 짐이 될까봐 철원에 안 가시겠다며 고집을 부렸고, 서울에서 직장생활 중인 손자며느리 한여진 씨까지 퇴근 후 출동했으나 결국은 머리를 싸매고 누워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결국 할머니와 함께 철원으로 향할 수 있었다. ‘다리 아파서 못 걷는다’고 말씀 하시던 할머니는 증손녀 한소담 양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하루를 시작하더니 메주 콩을 골라내고 바닥청소까지 하면서 평소의 부지런한 모습을 보여 자식들의 힘이 됐다. 내친김에 메주 만드는 작업실을 순찰하기도 했다.
한상필 씨의 아버지이자 할머니의 아들 한춘수 씨는 “이제 마음이 편안하다. (어머니를) 눈으로 보니까. 직접 보는 것과 안 보는 것은 천지 차이다. 옆에 와 계시니까 마음이 편하다”며 거듭 기뻐했다.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