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2014년 6월 세월호 참사 직후 유족의 동향을 사찰 지시한 혐의를 받았던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지난 7일 오후 송파구 법조타운의 한 건물 고층에서 투신해 생을 마감했다.
빈소에는 야당 정치인들이 찾았고 자칭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검찰의 정치 보복 수사가 중단되어야 한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참군인이라는 제목까지 달며 적폐 수사를 멈춰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고인의 죽음을 지난 적폐에 대한 수사의 정당성을 공격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군 특별조사단에 따르면 기무사는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월호 정국이 박근혜 정부에 부담이 되자 세월호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기무사 회의록을 보면 세월호 참사 당시 단양고등학교에 기무사 요원들을 배치하고 유가족들의 정치적 성향을 파악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를 공작할 사항이라며 호통을 쳤다는 내용도 나온다.
시체를 바다로 가라앉히는 수장은 오랜 장례법 중 하나라는 기괴한 내용까지 발견돼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10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김어준 공장장은 나라를 지켜야 할 군인에게 아이들을 잃은 부모를 사찰 지시한 정권이야말로 유족들의 인권을 탄압한 행위라며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꾸는 자칭 보수들의 시도를 비판했다.
김어준 공장장은 당시 기무사가 나라를 지키려 한 게 아니라 박근혜 정권을 보위한 것이라며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빈소를 찾은 야당 정치인들의 할 일은 자기반성이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무사는 사찰 내용을 청와대에 보고했으며 자칭 보수 단체에 정보를 건네 맞불 집회를 종용하기도 했다.
당시 세월호 유족의 단식 투쟁 앞에서 일베 등 극우 단체에서 치킨과 피자 폭식을 벌여 국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매주 평일 오전 7시 6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