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나연 기자) 살인 혐의로 23년간 감옥에 있었던 남자가 출소 후 무죄를 선고 받았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다수의 외신은 중국 지린성 출신의 남성 진저훙(JinZhehong, 50)이 오랜 감옥 생활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995년 27살이었던 진저훙은 20대 여성을 강간 및 살해한 범인으로 지목돼 경찰에 체포됐다.
재판으로 넘겨진 진저훙은 지난 1996년 유죄가 인정돼 결국 사형을 선고 받았다.
최종 판결 이후 해당 사건은 2번이나 재심이 진행됐지만 결과가 뒤바뀌지는 않았다.
그런데 판결까지 끝난 해당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는 지난 2014년 중국의 한 언론이 경찰 조사의 허점을 지적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그가 범인이라는 증거는 없었으며 유일한 증거였던 그의 자백 역시 경찰의 압박과 고문에 의해 조작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언론은 물론 중국 전역에서 관심이 뜨거워지자 대법원은 결국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명령했다.
그리고 지난 11월, 마침내 진저훙은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감옥에서 풀려났다.
어느덧 50살이라는 중년의 나이가 된 진저훙은 억울한 옥살이를 견딘 후 자신이 가장 하고 싶었던 한 가지 소망을 말했다.
그는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부모님의 산소를 찾아가는 것”이라며 자신의 소감을 밝혔다.
현재 진저훙은 국가를 상대로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