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미국에서 임신 중이던 아내와 어린 두 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은닉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이 종신형에 처해졌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NBC뉴스 등에 따르면 미 콜로라도주 웰드 카운티 지방법원은 이날 3건의 살인과 시신 은닉 등 혐의로 기소된 크리스토퍼 와츠(33)에게 연속 3회 종신형을 선고했다.
와츠는 지난 8월13일 자신의 임신한 아내 섀넌 와츠를 비롯해 각각 3,4살인 두 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자신이 일하던 회사 부지와 원유 탱크에 은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범행 직후 아내와 딸들의 행방이 세간의 관심을 받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가족들에게 “돌아와 달라”고 호소하는 등 사건을 실종 또는 가출처럼 꾸몄다. 그는 범행이 발각되자 아내가 딸들을 목 졸라 죽인 것을 보고 분노해 아내를 살해했다고 거짓 진술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와츠와 내연 관계였던 직장 동료 니콜 케싱어의 진술을 토대로 와츠가 새로 가정을 꾸리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와츠는 케싱어와 사귀면서 자신이 이혼 절차를 마무리 중인 것처럼 행세했다고 한다.
와츠의 장인장모와 처남은 이날 법정에 출두해 선고를 지켜봤다.
와츠의 장인인 프랭크 르주시크는 와츠를 향해 “나는 네가 그들(딸과 손녀들)을 돌볼 거라고 믿었지, 죽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들 역시 심장 없는 괴물인 너를 믿었고, 너는 그들을 쓰레기처럼 버렸다. 넌 역겨운 인간”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