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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 최강희 “감독들이 나를 뽑았다고? 잘 생겨서···”

  • 양인정 기자
  • 승인 2018.12.0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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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정 기자]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떠나는 순간까지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최 감독은 지난 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전북 감독으로는 마지막 공식석상이다.  

“참가에 의의를 두겠다”고 밝힌 최 감독은 K리그1 감독상이라는 작별 선물까지 받았다. 전북의 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최 감독은 K리그1 각 팀 주장(30%), 감독(30%), 기자단(40%) 투표 결과 100점 만점의 환산점수 중 41.93점을 받아 36.76점의 김종부 경남FC 감독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기자단 투표에서는 44표에 그쳐 74표를 받은 김 감독에게 밀렸으나 동료 감독 투표에서 7표를 이끌어내며 2표에 머문 김 감독을 제쳤다.  

투표 참여인단이 12명씩인 감독과 선수의 1표는 2.5점과 같다. 반면 122명이 투표한 기자단의 1표는 0.33점(이상 감독상 기준)에 불과하다. 최 감독은 동료들 덕분에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다. 

최 감독은 ”감독상은 선수들이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 밖에서 보면 1강이라 좋아보이지만, 선수들이 희생하고 헌신하고 팀을 위해서 플레이를 해줬기에 내가 상을 받은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베스트 11 등 예년에 비해 전북이 우승팀인데도 불구하고 수상자가 많이 줄었다”는 최 감독은 “한 선수를 밀어줄 수 없는 팀이 됐다. 항상 팀을 위해 로테이션이나 어려운 경기들은 번갈아 나가야 한다.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동료 지도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낸 비결에 대해서는 “잘 생겨서”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 감독은 “경로 우대가 아닐까. 나는 ‘앓던 이’였다. ‘저 인간을 빨리 보내야한다’는 생각으로 준 것 같다”는 다양한 해석을 내놨다.  

13년 감독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2009년 첫 우승부터 언급했다. “그 후로 전북이라는 팀이 바뀌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 2일 경남FC와의 최종전과 고별 행사는 첫 우승 못지않은 기억으로 남을 전망이다. 최 감독은 “팬들이 많이 우셨다. 나도 눈물이 많이 날 줄 몰랐다”고 소개했다. 

이번 수상으로 최 감독은 감독상 트로피를 6개로 늘렸다.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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