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 그래서 사랑해요 2부, “버스·지하철 좌석 앉으면 한국사람 다 일어나” 나이지리아 흑인 청년의 인종차별 경험담
‘인간극장’에서 서로의 운명을 바꾼 국적도 피부색도 다른 남녀의 특별한 사연이 소개됐다.
27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거침없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유쾌한 부부의 일상을 담은 ‘그래서 사랑해요’ 2부를 방송했다.
토목공학을 전공한 나이지리아 남자인 영어학원 강사 마비스(31) 씨는 한국 유학 생활 중 운명처럼 지금의 아내 고유영(30) 씨를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나이지리아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며, 마비스 씨는 자신의 계획을 잠시 미뤄둔 채 아내를 위해 기꺼이 신혼살림을 한국에 차렸다. 그리고 곧 한국에서 열릴 두 번째 결혼식 준비에 한창인 모습이다.
피부색이 까만 나이지리아 국적 흑인 청년의 한국 유학 생활은 쉽지 않았다. 마비스 씨 앞에 첫눈에 반한 여자 고유영 씨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석사과정만 마친 후 한국을 떠났을 것이다.
마비스 씨는 “버스나 지하철 탔을 때 저랑 친구가 (좌석에) 앉으니까 거기 있던 한국 사람들이 다 일어났다. 우리 옆에 아무도 앉지 않았다. 그래서 제 친구는 기분이 너무 나빴다. 그래서 제 친구가 그냥 자리에 편하게 누웠다. 아마 한국 사람들은 ‘저 사람, 왜 누워?’라고 생각했을 거다. 그런 행동을 한 이유는 그 친구 기분이 나빠서 그런 거였다. ‘왜 내가 앉으면 다 일어나고 다른 자리 가서 앉아?’ 그래서 그냥 편하게 누웠던 거다. (그 친구도) 기분이 나빠서 그렇개 행동했던 것”이라며 일종의 인종차별에 대한 경험담을 밝혔다.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