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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3의 매력’ 이솜, “서강준은 섬세한 연기할 수 있는 배우…디테일한 감정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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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민성 기자) ‘제3의 매력’ 이솜이 상대 배우였던 서강준의 연기력에 아낌없는 극찬을 보냈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뻔한 캔디형 캐릭터 같지만 결정적 순간에는 이기적인 선택을 하는 현실주의 이영재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이솜을 만났다. 

‘제3의 매력’은 특별하지 않지만 내 눈에는 반짝거리는 서로의 제3의 매력에 빠진 두 남녀가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을 함께 통과하는 연애의 사계절을 그릴 12년의 연애 대서사시다.

첫 질문으로 종영 소감을 물었지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답한 이솜.

“아직은 스케줄이 좀 남아 있어서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스케줄이 끝나고 촬영이 없고 쉴 수 있을 때 촬영 현장이 그리울 것 같다. 아직은 느낌은 안 든다. 워낙 천천히 오는 편이다. 연말쯤에 실감이 날 것 같다”

이솜 /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이솜 /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제3의 매력’은 초반 스무 살 풋풋한 연애를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반응을 얻으며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두 달 동안 여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친 그의 생각을 물었다.

“아쉽다고 느끼기에는 촬영을 빨리했어야 했다. 시간이 촉박했다. 이미 스무 살 영재를 찍을 때쯤에 포르투갈을 다녀왔다. 스무살 찍고 바로 서른 둘을 찍었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의 스물 일곱 감정들이 잘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에피소드는 이미 찍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감정들을 하나라도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영재와 가장 가까웠던 건 나였다. 영재의 선택이 어느 부분에선 이기적이었지만 영재의 상황들이 있었고 연민이 있었다. 영재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누구보다 이해가 간다”

이솜은 16부작 안에 12년 동안 변화된 이영재를 담아내야 했다. 20살, 27살, 32살을 동시에 연기하면서 그는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뒀을까.

“기본적인 성격은 베이스로 가져가되 스무살에는 선머슴 같은, 풋풋한 느낌을 가져가고 스물 일곱에는 어른스럽고 직업적인 느낌을 가져가고 싶었다. 서른 둘은 제가 가보지 않은 곳이어서 사람 이솜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솜 /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이솜 /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이어 이솜은 극 중 캐릭터인 이영재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반반이다. 내가 영재를 보고 닮아갔던 부분들도 있었고 영재가 나를 만나서 영재가 닮아갔던 부분들이 있었다. 솔직하고 털털한 부분은 닮은 것 같다. 하지만 결정적인 선택들을 했을 때는 조금 달랐다. 영재의 선택에 공감을 해야 했고 저로써도 이해하려는 것이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 그럴 때는 현장에서 감독님, 배우분들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이처럼 12년 연애의 대서사시를 그려낸 만큼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솜은 시청자들의 실시간 반응과 댓글을 찾아보며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전 작품들에서는 댓글을 잘 찾아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다 찾아봤다. 찾아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반응이 어떻든 저희는 현장에서는 굉장히 집중을 했었고 단어 하나하나에 신중했었다. 모든 스텝들과 배우분들, 감독님들 저 역시도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다”

“준영이랑 영재랑 다투는 부분에서 보통 연애하듯이 사소한 걸로 다퉜으면 싶었다.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았으면 했다. 이럴 때 반응을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한 가지 재밌었던 것은 ‘영재는 왜 수재 오빠 머리를 잘라주지 않을까?’라는 반응이 재밌었다. 시청자분들도 굉장히 디테일한 것을 신경 쓰신다는 걸 느꼈다”

차세대 멜로퀸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굉장히 부끄럽다며 부담도 되지만 그런 수식어를 붙여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솜 /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이솜 /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또한 이솜은 상대역인 서강준, 민우혁과 절친으로 등장한 이윤지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강준이는 동생이긴 하지만 저보다 어른스러운 면이 있다. 제가 말 놓는 걸 잘 못하는데 강준이가 먼저 첫 촬영 때 말을 편하게 하자고 했다. 그때부터 영재 캐릭터에 맞게 당돌하고 털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뒷부분으로 갈수록 어려운 감정들이 많았는데 잘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이 친구 정말 섬세한 연기를 할 수 있는 친구다. 감정이 디테일하다’고 생각하면서 많이 배웠던 것 같다” 

“이윤지 선배님 역시도 연기를 너무 잘 하시고 드라마를 위해 머리를 자르신 걸 보고 너무 감동이었다. 머리를 잘라야 한다는 걸 아시고도 출연을 결정하셨다. 그것만 들어도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머리를 자르고 나서도 주란이 감정에 맞는지, 더 짧아야 되는지 고민하셨다. 이런 건 배워야겠다 싶었다. 그리고 민우혁 오빠는 정말 사람이 좋다. 호탕하시고 성격도 너무 좋으시다. 먼저 준영, 영재 입장을 배려해주셨다.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너무 좋은 배우들을 만났다”

이어 실제로 온준영과 같은 스타일과 연애를 한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는 “준영이 같은 남자는 그 당시보다는 뒤돌아보면 ‘얘가 나를 정말 사랑했구나, 정말 든든한 사람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남자다. 그만큼 한 여자를 오랜 시간 동안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물지 않나. 준영이 같은 남자 만나면 놓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솜 /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이솜 /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어느덧 내년이면 데뷔 10년 차, 서른을 앞두고 있는 이솜.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작품을 소화하며 나날이 발전해나가는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그는 차기작으로 ‘사람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람으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위로가 되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 ‘소공녀’ 미소 같은 역할을 또 해보고 싶기도 하다.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 평범하고 찌질한 사람 이야기도 좋을 것 같다”

끝으로 이솜은 ‘제3의 매력’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모든 고통들이 있고 기쁨들도 함께 있으면서 성장하는 게 아닐까. 저도 많이 배웠던 작품이었다. 정말 즐기면서 했다. 그러한 단계가 아닐까 싶다” 

한편, 이솜이 열연을 펼친 JTBC ’제3의 매력’은 지난 17일 16부작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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