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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1991, 봄’ 권경원 감독, “11명 청춘들 선정 이유?…취득할 수 있는 정보의 한계였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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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민성 기자) ‘1991, 봄’ 권경원 감독이 영화에서 11명의 청춘들을 조명한 이유를 밝혔다.

17일 오후 용산CGV에서 영화 ‘1991, 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권경원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991, 봄’은 1991년 4월 26일 강경대 열사부터 5월 25일 김귀정 열사까지, 국가의 불의에 저항한 11명의 청춘과 함께 당시 유서대필, 자살방조라는 사법사상 유일무이의 죄명으로 낙인찍힌 스물일곱 살 청년 강기훈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권경원 감독은 “당시 5월 18일날 버스기사가 분신을 했는데 기록이나 사진이 없었다. 꽤 시간이 흐른 후에야 돌아가신 것이 확인됐다. 그 이후에도 분신은 계속 됐고 91년도에는 더 많았다. 제가 말씀 드리는 11명은 강경대 열사가 돌아가시고 나서 한달 동안 돌아가신 분들이다. 그리고 정보를 제가 최대한 취득할 수 있는 분들을 찾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며 구체적인 이유를 전했다.

이어 “짧은 시간 동안 11명의 스토리를 다 넣는 것은 관객들에게 압력을 넣는 것이다. 음악을 함께 넣으면서 이 사람들의 존재가 있었다는 걸 알리기에도 버거운 작업이었다. 11명으로 말하는 것에 대한 특별한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영화 ’1991, 봄’ 스틸컷 / 인디플러그
영화 ’1991, 봄’ 스틸컷 / 인디플러그

또한 권 감독은 “강기훈 선배는 무죄 판결을 받으실 때까지 24년이 넘게 매년 5월마다 이야기를 하셨다. 기자들을 만나서 사진도 찍으시고 많은 이야기를 하셨는데도 같은 질문과 혐오, 의심을 받고 계신다. 저도 인터뷰를 더러 했었고 몰래 휴대폰으로 찍기도 했었다. 유일하게 촬영을 허락하신 일본 여행에서도 며칠을 괴롭혔다. 그런데 그 사람을 보여주는 것은 연주로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었다. 강기훈 선배의 선곡을 중심으로 영화의 구성을 짜게 됐다”며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관객분들께서는 비슷하게 들리는 기타음일 것 같아서 단조롭게 들리실 수 있을 것 같다. 선곡 자체가 말을 하고 있다고 믿고 영화의 구성들을 꾀했다. 관객분들이 보시고 나서 기분이 후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 감독은 “마지막 음악 선곡에는 제 취향도 들어갔다. 마치 강기훈 선배가 말하는 것 같은 가사도 있다. 변절 했었고, 입장을 바꿨고, 이런 얘기들을 하면서 하지만 난 여기서 기타를 친다는 가사가 있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무리해서 비틀즈의 저작권을 따기도 했다”고 답했다.

한편, 영화 ‘1991, 봄‘은 오는 10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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