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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1991, 봄’ 권경원 감독, “우연히 만난 강기훈과의 인연으로 영화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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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민성 기자) ‘1991, 봄’ 권경원 감독이 작품 연출 계기를 밝혔다.

17일 오후 용산CGV에서 영화 ‘1991, 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권경원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991, 봄’은 1991년 4월 26일 강경대 열사부터 5월 25일 김귀정 열사까지, 국가의 불의에 저항한 11명의 청춘과 함께 당시 유서대필, 자살방조라는 사법사상 유일무이의 죄명으로 낙인찍힌 스물일곱 살 청년 강기훈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권경원 감독은 “원래 제가 좋아하는 장르는 블랙 판타지, 코미디 판타지다. 그래서 검찰과 관련된 블랙 코미디로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다. 근데 자료조사 겸 강기훈 선배를 만나게 되면서 영화까지 제작하게 됐다. 제작 기간은 4년 정도 걸렸다”며 작품을 만들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도중에 강기훈 선배가 암에 걸리셨다. 재심이 박근혜 정권으로 넘어오면서 재판 결과도 불투명했던 상태였다. 고민을 하던 중에 강기훈 선배가 암 치료를 하실 때 기타 연주회에 초대해주셨다. 그때는 다큐멘터리 찍으려는 생각이 아니라 그냥 찍어서 드리려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면 다큐멘터리를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1991, 봄’ 스틸컷 / 인디플러그
영화 ’1991, 봄’ 스틸컷 / 인디플러그

또한 권 감독은 “사람들은 분개 하는 일들에 화를 내고 끝내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 영화는 생존자들에 관한 문제다.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만 실제 얘기하고 행동하시는 분들은 생존자다. 그리고 강기훈 선배가 대표적인 사람이었다”며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사실 피해자 자체가 온전히 주인공이 되는 경우가 별로 없다. 그런데 깅기훈 선배는 제가 가졌던 편견을 깬 사람이었다. 꽤 매력적인 분이셨다. ‘이 분을 왜 주인공으로 못하지?’ 라는 오기가 생겼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처음엔 김기설 씨를 주인공으로 할까 생각했다. 왜냐면 그분은 행동을 하셨고 강기훈 선배는 끊임없는 피해자인 것 같아서 균형이 안 맞았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다큐멘터리 제의를 받았다. 강기훈을 주인공으로 했으면 좋겠고 이 사람이 원하는대로 거리를 두면서 주인공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1991, 봄‘은 오는 10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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