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미안했고 잘못했고 사랑해” 박지원, 46년 함께한 아내 떠나보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강태이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5일 오후 부인상을 당했다. 박 의원은 “하늘나라에서 편히 지내길 기도한다”고 심정을 전했다.

박 의원의 아내 이선자씨는 이날 오후 1시5분 숨졌다. 박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입원 308일, 고통없이 평화롭게 (아내가 하늘나라로 갔다)”며 “큰딸이 오늘 새벽 도착하고 둘째와 조카들 모두가 임종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의원의 아내는 지난해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 이후 박 의원은 병간호와 의원활동을 병행하는 강행군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는 전남지사 출마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아내 병간호 등을 이유로 불출마를 택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아내와의 마지막 순간을 추억했다.

박 의원은 지난 12일 금요일 아침 9시 성애병원에서 아내에게 국정감사 일정과 지역 일정에 관한 대화를 나눈 것이 아내와의 마지막 대화라고 고백했다.

그는 “아내는 3주 전 제 손을 잡고 ‘당신은 하고 싶은 일을 그랬던 것처럼 열정적으로 하고 그 대신 이젠 두 딸만을 위해 살아요’라고 했다”며 “(제가) ‘아니야 당신이랑 함께 그렇게 살아야지’하니 눈을 감고 눈물을 흘렸다”고 떠올렸다.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박 의원은 “308일 전 의사인 친조카마저도 그냥 작은어머니 편하게 보내드리자 했지만 신촌세브란스병원 장종희 교수께서 수술하자 해 성공적인 수술, 99일만에 성애병원으로 옮겨 정희석 부원장 겸 신경외과 과장과 계속 협진, 성공적 회복을 했지만 약 한달 전부터 기력이 저하, 저는 부부만이 느끼는 감정으로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13일 토요일 둘째 딸이 엄마가 갑자기 다운된다고 해 병원 측에 전화하니 준비하라는 의미의 말씀이나 오늘 내일은 아니라 해서 저도 준비한다고 했다. 14일 일요일 아침 중환자실로 옮겼고 저는 급거 상경했지만 이미 의식 불명, 오늘 새벽 큰딸이 도착할 때까지만 살아달라고 기도하고 애원했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이틀간 아무런 고통 없이 평화롭게 하늘나라로 갔다. 너무나 아내에게 고마운 것은 두 눈을 꼭 감고 잠들었다”며 “아내에게 미안하고 잘못했고 사랑했다. 그러나 아내는 저를 무척 사랑했다. 두 딸 두 사위, 손자 곧 태어날 손주랑 아내를 그리며 살겠다. 여보 잘 가. 미안했고 잘못했고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장례식장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이다. 발인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장지는 경기 용인공원묘원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