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최종범 사건’ 희화화 논란, 인천 모 여고 영어지문에 등장…“왜 폭행 당했는지 이해 안 돼” 논란

(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27) 씨와 전 남자친구 최종범 사이에 일어난 사건을 희화화한 인천 한 고등학교에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한 여고에서 전날 치른 3학년생 중간고사 영어 시험 문제에 구씨와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가 대화하는 내용을 넣은 것이 확인됐다. 

지문에서는 구씨와 같이 카라 멤버였던 강지영이 “한 걸그룹 멤버가 남자친구랑 대판 싸웠대. 팝콘 각”이라는 내용을 언급하고 있다.

이에 구씨는 “그런 말 쓰면 안 돼. 네가 심각한 내용을 그런 단어로 말해서 유감이야”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후 최씨는 “난 손님 머리를 자를 때 상황에 맞는 어투를 쓴다”이라며 “그가 여자친구에게 폭행당했는지 이해가 안 돼. 정말 불쌍한 남자야”고 답하고 있다. 

이같은 시험 문제가 올라오고 최근 해당 여고에서 ‘미투’ 폭로가 이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해당 여고의 교사가 학생에게 “꼬리 친다는 소리 자주 들을 스타일”이라며 성희롱하거나 강제로 손을 잡는 등의 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어 현재 수사하고 있는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학교 교감은 “해당 교사가 민감한 사안일 때는 같은 단어라도 경우에 따라서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문제를 내면서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예시를 든 것인데 적절하지 않았다”며 “해결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