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경찰이 610억대 불법 도박단 사이트를 운영하는 일명 ‘강남 바둑이’ 일당을 검거했다.
총책과 무속인 상담 녹취 파일에 덜미를 잡혔다고 하는데...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일당을 검거한 과정을 11일 ‘사건 반장’에서 따라가 봤다.
지난해 5월에서 8월까지 도쿄에 서버를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만든 운영자, 대포 통장을 만든 모집책, 참여자 등 27명이 검거됐다.
보통 불법 사이트 운영 조직의 규모와 피의자 인적사항 등을 특정하는데 최소 1년이 걸리는데 이번 사건은 예상외의 녹취 파일이 등장하면서 손쉽게 일망타진했다.
먼저 현금지급기들을 이동하며 출금하는 일당 한 명을 우연히 목격한 경찰의 목격담을 들어보자.
경찰은 현금인출기에서 인출하는 젊은 남자의 모습이 보이스피싱 인출책과 행동이 유사했다고 말했다.
인출하는 장면을 보니 여러 현금지급기를 이동하는 것으로 보였고 직접 검거해 보니 타인의 체크카드를 소지하고 다액의 현금을 보관 중이었다고 한다.
추궁해 보니 도박 사이트 수익금을 출금한 돈이라고 밝혀 현장에서 검거했다고 한다.
이제부터 일망타진하는 과정이 재밌다.
그 대화에는 이 일당들이 어떤 조직이고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내용이 모두 담겨 있었던 것이다.
최소 1년은 걸려야 잡힐 일당들이 이 녹음 파일 하나로 쉽게 일망타진할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