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지난 5월 10일, 부산의 한 정형외과에서 대리수술 사건이 일어났다.
집도할 정형외과 의사 대신 의료기 영업사원이 의사처럼 칼을 들고 집도한 것이다. 현재 수술을 받은 환자는 뇌사 상태라는데...
7일 ‘사건 반장’에서 이 말도 안 되는 사건을 따라가 봤다.
수술은 어깨 부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신마취한 뒤에 회복 과정에서 피해자 40대 환자가 심정지가 와서 깨어나지 못한 것이다.
더 놀라운 일은 원무부장이 수술 동의서에 위조 사인을 했으며 간호조무사가 진료기록을 조작했다는 점이다.
이 사건은 환자 가족이 진정서를 경찰서에 제출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이 해당 병원을 압수 수색을 해 CCTV를 확보했다. CCTV 영상에서 영업사원이 수술 가운을 입고 등장하는 장면이 그대로 포착됐고 실제 정형외과 의사는 수술이 시작된 지 30분이 지나서야 사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영업사원이 대리수술을 한 것이 명백했다.
해당 병원은 외래진료로 바쁘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형외과 의사는 환자의 회복 상황을 체크하지 않고 20분이 지나고 바로 퇴근해 버렸다.
과거에도 의료기기를 영업사원이 더 잘 안다는 이유로 대리수술을 맡기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수술 부위를 잘 아는 사람은 의사밖에 없다.
경찰은 이 영업사원이 총 9차례 CCTV 영상에 찍힌 점을 미루어 또 다른 대리수술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