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 유행하고 있는 기념일 선물 ‘용돈박스’의 특성을 악용한 금융사기 사건의 전말을 취재해 화제다.
29일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는 ‘용돈박스(용돈상자) 금융사기 사건’을 다뤘다.
최근 기념일에 꽃다발과 함께 현금을 담아서 주는 이른바 ‘용돈박스’가 유행이다. 그리고 그 특성을 악용해 사기로 갈취한 돈으로 용돈박스를 주문한 뒤 현금만 챙겨서 도주하는 기상천외한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당 범인은 전국 곳곳의 건강원에 전화를 걸어 약을 주문한 다음, 실수로 약값 30만원이 아닌 300만원을 입금하였으니 차액 270만원을 돌려달라며 계좌번호를 알려줬다고 한다. 건강원 주인들은 범인의 말을 믿고 차액을 돌려줬는데, 알고 보니 범인이 입금했다며 증거로 보낸 문자는 가짜였고, 차액을 입금한 계좌번호는 용돈상자를 주문한 꽃집의 계좌번호였던 것이다.
이런 수법으로 전국을 돌며 약 60건의 범행을 저질렀다. 건강원 약 주문은 현금이 오고가고 선물용 꽃 상자를 이용해 쉽게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렸던 것이다. 이 때문에 직접적으로 돈을 뜯긴 건강원과 꽃가게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범죄에 가담돼 계좌 이용 정지를 당하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
해당 사건 담당 형사는 “우리가 확인 한 건 59건 정도 되고 (피해액은) 1억5천만원 정도 되고 불특정 다수의 건강원 등을 속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동 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 소장은 “SNS 문자 서비스에 돈이 들어왔다고 해서 믿지 말고 잔액과 입금된 금액이 일치하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이런 것은 위변조가 많기 때문에 항상 예방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MBC 생활정보 프로그램 ‘생방송 오늘 아침’는 월요일부터 목요일 아침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