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8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0% 감소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영업비용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유류비가 오른 영향이 컸다.
대한항공은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8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0% 감소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3조138억원으로 5.7% 성장했고, 당기순손실은 2천755억원을 기록해 적자 폭이 654억원 커졌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국제유가 상승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는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 기준으로 작년 2분기 평균 48.25달러에서 올해 2분기에는 67.91달러로 1년 사이 40.7% 상승했다.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비용 2조9천313억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연료유류비(27%)인데, 유가 상승으로 올해 2분기에는 1년 전보다 29%(1천793억원) 더 큰 비용을 유류비로 지출했다.
유가 상승과 함께 외화 환차손 영향으로 당기순손실도 커졌다.
대한항공은 2분기 기준 미화 부채가 70억 달러 규모로, 전체 부채의 54.6%를 차지한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장부상으로 약 700억원의 평가손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올해 6월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천121.7원으로, 3월 말(1천66.5원)보다 55.2원 올랐다.
직원들에게 지난 5월 임금의 50%에 해당하는 격려금을 지급해 약 400억원을 지출한 것도 당기순손실을 키운 요인이 됐다.
대한항공은 항공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에도 델타항공과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JV) 효과와 수요 개척 노력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여객 부문은 중국(25%), 일본(10%), 동남아(6%), 구주(6%), 미주(1%) 등 전 노선에서 작년 2분기보다 수송실적이 성장해 전체 수송객 규모가 5% 증가했다.
화물 부문은 일본(13%), 중국(3%) 노선의 수송실적이 증가했지만, 그 밖의 노선들은 다소 감소해 전체 수송 톤(t) 기준 실적은 2%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은 6조31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6.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천592억원으로 25.2% 감소했다.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2천522억원으로 전년 동기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