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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동물권행동단체들, 개고기 설문조사 결과 발표...74%는 주변 권유로 먹어

  • 김희주 기자
  • 승인 2018.07.2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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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개고기를 먹어본 이들의 대부분은 타인의 권유로 섭취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동물권 행동 단체 ‘카라’와 동물자유연대가 19세 이상 남녀 1천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중복(中伏)인 2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47.5%가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다’고 답했다.

‘(과거에는 먹었으나) 요즘은 먹지 않는다’는 39.4%, ‘요즘도 먹는다’는 13.0%였다.

여성과 30대 이하 연령층은 개고기를 섭취해보지 않은 비중이 섭취한 비중보다 높았지만, 남성과 50대 이상 연령층은 개고기 섭취 경험자 비중이 더 높았다.

개고기 섭취 경험자 중 47.1%가 개고기를 ‘주변 권유로 자연스럽게 섭취’했다고 답했다. ‘주변 권유로 어쩔 수 없이 섭취’했다는 답변은 27.3%, ‘대부분 자발적으로 섭취’는 24.3%였다.

주변 권유에 의한 비자발적 개고기 섭취 비율은 여성 및 30대 이하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자발적 섭취는 40∼50대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70.2%는 향후 개고기를 먹을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성별로 보면 여성 중에서는 84.0%가, 남성은 56.1%가 개고기를 먹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자발적 섭취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그 이유로 ‘반려동물 인식’(42.5%)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다음으로 ‘비인간적 취급•도축 우려’(24.0%), ‘위생 우려’(10.5%) 등의 순이었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개고기 섭취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9.6%가 ‘좋지 않게 느껴진다’고 응답했고, ‘좋게 느껴진다’는 15.7%, ‘판단 보류’는 17.0%였다.

개고기 섭취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이들 중 38.0%는 ‘건강에 좋아서•보양식(영양식)이라서’라고 답했다. 이어 ‘하나의 음식이라서’(10.1%)’, ‘맛이 좋아서(9.4%)’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반면 개고기 섭취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이유로는 ‘반려동물이라서’(37.1%)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사람과 교감(소통)하는 존재라서’(13.3%), ‘비인도적 도축 과정’(6.1%) 등이 꼽혔다.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7명(68.2%)은 개식용 산업이 점차 쇠퇴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29.3%,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2.5%였다.

쇠퇴하기까지 걸릴 예상 소요 기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5.5%가 ‘10∼20년 이내’, 14.2%가 ‘10년 이내’를 예상했다.

‘카라’와 동물자유연대는 “개고기 섭취 인구의 감소세, 개식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등을 종합하면 개식용 산업의 붕괴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짐작할 수 있다”며 “개식용 산업의 붕괴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대응과 출구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또 “개식용을 권하지 않거나 권유를 거부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개고기 소비는 급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타인에게 개고기 섭취를 권유하지 않도록 하는 ‘해피, 안 먹는 데이’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3.10%포인트•신뢰 수준 9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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