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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상담소협의회, 안희정 측 증인 정면 비판 “김씨 이미지 심각하게 왜곡…몰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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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노을 기자) 안희정(53) 전 충남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전 수행비서 김지은(33)씨 측이 피고인(안 전 지사) 측 증인들이 재판에서 김씨 이미지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며 정면 비판했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피고인 측 증인들은 모두 김씨를 거짓말 하는 사람, 안희정을 좋아한 사람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김씨가) 거짓말 하는 사람이라면 왜 중책(수행비서)을 맡겼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안희정을 좋아한 것 같다’는 짜고 친 듯한 발언이 ‘합의한 관계’라는 주장의 근거가 될 수 있냐”고 덧붙였다. 

전성협은 이날 재판에서 주요 쟁점이었던 ‘상화원 리조트 사건’에 관해서는 “‘지난해 8월 충남의 휴양지 상화원에 갔을 때 부부 침실에 김씨가 새벽 4시께 들어와 깜짝 놀랐다’는 안 전 지사 아내 민주원씨 증언은 (김씨가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과) 전후 맥락이 다르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들은 “안 전 지사 관련 추문과 불필요한 소문을 막는 건 수행비서의 주요 업무”라며 “김씨는 (수행비서의 역할로) 특정 여성 인사와 모임시 주의를 요한다는 내용을 인계받았다. 그 인사가 만남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내 김씨는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 뉴시스 제공
안희정 전 충남지사 / 뉴시스 제공

김씨 측은 앞서 “피해자가 받은 문자 내용은 ‘옥상에서 2차를 기대할게요’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찬 이후 지사 부부를 2층 방에 모셔드리고 1층에 와서 쉬고 있었는데 문자가 와 놀라서 2층 계단으로 갔고, (거기서) 쪼그리고 앉아 있다가 종일 있던 일정으로 피곤해 졸았다. 깨서 (부부 침실 앞) 불투명 유리 너머로 (누군가와) 마주쳐서 후다닥 내려왔다’는 게 검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밝힌 내용”이라고 전했다. 

전성협은 “민주원은 상화원 사건 이후에도 김씨에게 홍삼을 보내고, 마카롱을 주고, 스스럼없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며 “김씨는 상화원 일이 있은 지 한참 후인 지난해 12월20일까지 수행비서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씨가 김씨를 (안 전 지사에게 이성적인 감정이 있다고) 의심했다면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가”라며 “(김씨의) 표정과 문자가 밝은 느낌이었던 것이 상대(안 전 지사)를 좋아했다는 뜻이라면, 민씨도 김씨를 좋아한 것”이라고 했다. 

또 전성협은 피고인 측 증인들이 김씨에 대해, ‘귀여운 척 했다’ ‘안 전 지사를 보며 홍조를 띄었다’ ‘남자에게 인기가 많았다’ 등의 증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증인들은 안희정의 이미지 메이킹을 맡았던 경력과 역량으로 김지은의 (왜곡된) 이미지 메이킹에 나섰다”고 했다.

이번 재판을 맡은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5차 공판을 마친 뒤 입장을 내고 “법원의 사실 인정은 공개재판뿐만 아니라 비공개재판에서 조사된 증거도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자유심증주의에 기초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의 종국적 사실 인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는데, 증인의 진술 한 마디 한 마디에 따라 지나치게 자극적인 보도가 나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안 전 지사 측 변호인단은 증인 7명에 대한 신문 과정을 모두 공개했다. 안 전 지사 최측근이었던 김씨 후임 수행비서 어모, 운행비서 정모, 충남도 미디어센터장 장모, 비서실장 신모, 경선캠프 청년팀장 성모, 아내 민주원, 충남도 공무원 김모씨 등 7명이다. 

반면 검찰은 증인 네 명 중 두 명(경선캠프 자원봉사자 구모, 영상촬영 용역업체 직원 정모씨)에 대한 신문만 공개하고 나머지 두 명의 증인신문은 비공개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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