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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영구제명 후 중국과 계약 ‘쇼트트랙’ 조재범 전 코치, ‘심석희 폭행 혐의’…평창올림픽 앞두고 ‘훈련중’ 심석희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 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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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훈련 당시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나이 22세, 한국체대) 선수를 때린 혐의(상해)를 받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나이 37세)가 18일 경찰에 출석했다.

조재범 전 코치는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전 9시50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어두운색 모자를 눌러 쓴 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폭행 횟수와 영구제명에 대한 심경, 다른 선수 폭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하고 답을 피했다. 

조재범 전 코치는 지난 1월 16일 동계올림픽 대비 훈련을 하던 중 심석희 선수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심석희 선수를 상대로 한 피해자 조사에서 "과거에도 폭행당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이날 조재범 전 코치를 상대로 과거 폭행 여부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쇼트트랙’ 조재범 전 코치·심석희 / 뉴시스
‘쇼트트랙’ 조재범 전 코치·심석희 / 뉴시스

경찰은 빙상연맹을 감사한 대한체육회의의뢰로 조재범 전 코치를 수사해왔다.

조재범 전 코치는 폭행 사건으로 빙상연맹에서 영구제명된 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를 맡기 위해 출국했다가 지난 7일 입국했다.

경찰은 조재범 전 코치가 입국하자마자 출국 금지 조치했다.

한편, 조재범 전 코치의 ‘심석희 폭행’ 사건은 비리로 얼룩진 빙상연맹에 대해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표면화 시킨 계기가 됐다.

당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월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비공개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조재범 전 코치에게 영구제명 처분을 내렸다. 

김상겸 스포츠공정위원장은 회의 후 "가해자의 진술을 듣고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포츠공정위 규정 위반행위별 징계기준에 따르면 지도자의 폭력은 경미한 경우 1년 이상 3년 미만의 출정정지 또는 자격정지, 중대한 경우 3년 이상 자격정지 또는 제명이 가능하다. 영구제명은 최고 중징계다. 

앞으로 조재범 전 코치는 국가대표팀은 물론 빙상연맹에 등록된 팀에 적을 둘 수 없다. 다만 선수와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고 돕는 것은 가능하다. 김상겸 빙상 연맹 스포츠공정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연습을 시키는 것은 공식적인 것이 아니기에 제재를 가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조재범 전 코치는 1월 16일 진천선수촌에서 맹훈련하던 심석희를 불러 폭행 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다가오면서 부담감 탓에 신경이 날카로워졌고, 폭행까지 이어졌다는 것이 빙상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폭행 수위는 전치 3주에 이르는 상해를 당했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정도가 매우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상겸 빙상 연맹 스포츠공정위원장에 따르면 조재범 전 코치는 이날 스포츠공정위에 참석해 "훈련 도중 쉬는 시간에 지도자실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따로 불러 훈계를 하던 중 폭행이 있었다"고 소명했다. 

당시 국민들은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20여일 앞두고 일어난 사태에 분노했다. 효자종목으로 불리며 그동안 숱한 영광을 누린 쇼트트랙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이기에 그 충격은 더욱 컸다. 

기분이 상한 심석희는 곧장 선수촌을 이탈했다가 18일 복귀했다.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진천선수촌 격려 방문에 쇼트트랙 대표 선수 중 유일하게 빠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조재범 전 코치는 어린 시절 심석희를 발굴해 세계 최정상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그동안 숱한 영광을 함께하며 평창을 목표로 달려왔지만 한 번의 그릇된 선택으로 선수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줬다. 자신의 인생에 큰 오점을 남긴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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