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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좀비’ 스몸비, 세계적 문제로 나라마다 대책 세워…‘우리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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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은진 기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길을 걷는 사람을 일컫는 말인 ‘스몸비’가 많은 나라들의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시는 스몸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교통공단과 협력해 바닥신호등 실증사업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스마트폰(smart 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인 스몸비(smombie)는 스마트폰이 보급화되면서 가벼이 넘길 수 없는 문제가 됐다. 이들은 스마트폰 사용에 몰입해 주변 환경을 인지하지 못하고 걷기에 사고 위험도가 높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발생한 보행자 사고의 약 10%가 주위를 살피지 않고 스마트폰을 보며 걷다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그중 매년 6명이 사망한다는 분석이다. WSJ가 미국소비자안전위원회(CPSC)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0년 이후 2014년까지 스마트폰을 보며 걷다 사고가 나 응급실을 찾은 보행자가 124% 늘었다.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시는 “2017년 서울시에서 발생한 보행 중 교통사고사망자는 193명이며 이 중 68%인 132명이 무단횡단 등 보행자 과실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최근 4년간 서울시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연간 400명에서 330명대로 해마다 줄어들었지만 사망자 중 보행자의 비중은 50%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2012년부터 교통사고사망자 절반 줄이기 종합대책을 통해 사망자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보행사망자 비중은 줄지 않는 실정”이라며 “안전대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의 철저한 안전의식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사진제공 뉴시스

서울시는 스몸비를 상대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보행신호와 연동되는 바닥신호등을 세종로사거리, 시청역 교차로에 이달중 설치한다.

또 서울시 전역 보행자가 많은 횡단보도 주변에 내구성이 개선된 스마트폰 사용주의 보도부착물 424개가 이달중 설치된다.

시는 또 영동대로 등 무단횡단 사고 다발지점 47개소 총 24㎞에 하반기까지 무단횡단 금지시설을 설치한다. 무단횡단 금지시설이란 도로 중앙선을 따라 설치하는 연성 플라스틱 재질 간이중앙분리대다.

시는 무단횡단 유발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올 한해 16곳에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한다. 

통행속도 하향 시범사업도 지속 추진된다. 올 상반기 중 종로의 통행제한 속도가 시속 60㎞에서 50㎞로 낮아진다.

세계적 문제인 스몸비로 인해 홍콩의 도로에는 ‘휴대폰만 보며 걷지 마세요’ 같은 지시문이 적혀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중국 충칭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자 전용 도로를 제작했다. 스웨덴 스톡홀름 당국은 도로에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사람을 조심하라는 내용의 경고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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