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형 기자) 국내 데이터 사용료가 핀란드의 70배로 상당한 격차에 국민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최근 핀란드 기업 리휠은 유럽연합과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등 총 41개국 LTE 데이터 사용료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리휠에 따르면 한국의 LTE 데이터 사용료는 1GB당 13.9유로(약 1만7906원)인 바, 0.2유로(약 258원)의 핀란드보다 70배가량 높다고 한다.
이에 많은 이들이 한국의 데이터 사용료가 터무니없이 높은것 같다며 이통사를 향해 비난을 가하고 있다.
반면,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리휠의 조사 결과 발표 당시 “국내 고객이 많이 이용하는 요금 패턴과 맞지 않거나 한국의 우수한 데이터 이용 환경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반박하는 등 리휠의 조사에 의문을 표시해 왔다.
특히 국내 업체들 역시 리휠의 조사가 국내 이통3사 요금제 12개의 중간값을 택했지만 나라마다 조사에 포함된 요금제 개수 등이 다르다며 국내 25% 선택약정 요금할인 제도와 알뜰폰 사업자 등이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리휠 조사 결과가 절대적 기준은 아니다”라면서도 “최근 자체 조사에서도 프랑스 등에서 2만원대에 1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등 한국 이통사 요금제가 매우 비싼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안 소장은 “한해 4조 원씩 이익을 거두는 통신 재벌 3사가 담합 구조를 개선하고 통신요금을 대폭 인하해야 한다”며 “2GB 이상 제공하는 2만 원대 보편요금제를 만들거나 무제한 요금제 구간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터 사용료 논란으로 여론이 시끄러워지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은 "각 나라의 시장 상황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며 "신뢰도가 떨어지는 자료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료의 신뢰도가 떨어진다 해도 한국의 데이터 사용료가 터무니없이 비싼 것은 맞다"며 "이통사들이 단합해 사용료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