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스트레이트’ 기자의 취재 경로를 한진그룹에선 어떻게 알았을까.
13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취재진이 필리핀으로 날아가 한진그룹 오너일가에서 일한 전 필리핀 가사도우미와 만났다. 한진그룹 오너일가(조양호, 조현민, 조원태, 조현아, 이명희) 갑질를 취재하려고 했기 때문.
필리핀 가사도우미 문제는 한진그룹 오너일가가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채용한 정황과 연관된 문제였기 때문에 의미가 결코 작지 않았다.
이날 기자와 전 필리핀 가사도우미의 만남은 한편의 스릴러와 같았다.
기자가 가사도우미와 취재하던 도중에 한진그룹 측 변호사가 가사도우미에게 전화를 걸었다.
취재기자가 필리핀에 갔으니 만나면 아무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는 것.
전 필리핀 가사도우미는 “대한항공 사람들이 변호사한테 알려줬다고 한다. 대한항공 사람들이 기자가 지금 섬에 있다는 것을 안다”고 증언했다.
또한 기자가 일찍 왔으면 모든 것을 말할 수 있었는데 한진그룹 측 사람이 먼저 와서 비밀각서를 체결해 말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나왔다.
심지어 기자와 가사도우미를 태운 차의 운전사는 “조금 전 우리 차 바로 앞에 차가 10분 정도 서있었다”고 말해 간담이 서늘해지게 했다. 누군가 기자 내지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감시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을 하게 만들었기 때문.
‘스트레이트’ 기자는 자신의 취재 동선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실 어디에 말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 대상이 한진그룹 쪽 사람일 수는 없을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