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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일지] 박근혜 재판 증인 ‘현기환’, “공천 개입 의도 없고, 朴에 총선 여론조사 보고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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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현기환(59)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박근혜(66) 전 대통령의 20대 총선 개입 혐의 재판에 나와 "공천에 개입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현 전 수석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5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현 전 수석은 "총선 관련 여론조사를 다수 실시한 것으로 알지만, 공천 개입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박 전 대통령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한 번도 보고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총선 이후 국정운영 방안 수립과 공천 관련 예상 후보자 등 분석 작업을 지시한 바 있다"면서 '여론조사 결과나 친박인물 리스트를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를 묻는 검찰의 질문에는 "(총선 이후) 국정운영 문건이나 후보자 명단을 보고한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일축했다.

현기완-박근혜 전 대통령 / 뉴시스
현기환-박근혜 전 대통령 / 뉴시스

신동철(57) 당시 정무비서관에게 여론조사에 국가정보원 자금을 동원하도록 한 혐의에 대해서도 "비서관 전결 사항인데, 돈이 많이 든다고 해 총무비서관과 협의해 처리하라고 한 적 있다"며 "국정원 자금을 쓰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당시 유승민 의원 경쟁 후보였던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의 연설문을 직접 받았다는 정황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신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이 현 전 수석에게 이 전 구청장 연설문을 친전 형태로 보냈고, 현 전 수석이 연설문을 흔들며 "이거 봐라. 할매가 직접 연설문 보냈다"고 말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에 대해 현 전 수석은 "내가 만들어 보낸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을 '할매'라고 칭한 적도 없다. 일부 언론인들이 사석에서 그렇게 칭한 적은 있지만, 내가 호칭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이 국민경선제를 내세웠을 때 친박계에서 걱정이 있던 건 사실이다"라면서 "현재 대통령이 있는데 차기를 도모하는 움직임이 강해지면 결국 레임덕이 초래될 거라고 걱정했다"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대 총선 과정에서 당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지지도가 높은 지역에 친박 인물이 대거 당선되게 할 목적으로 친박리스트를 작성하고 여론조사 등을 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과 함께 국정원 자금 5억원을 받아 여론조사를 실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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