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형 기자) 한 가정의 비극적인 사고가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일 오전 1시경 경기도 하남시에서 30대 가장이 가족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생후 9개월 된 아들이 숨지고, 아내와 세살배기 딸은 중태에 빠졌다.
이어 자신도 범행 이후 자해를 시도해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으나 중태인 상황이라고 전해졌다.
이날 사건 당시에 “살려달라”는 외침을 들은 이웃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던 A씨 등을 발견했다. 이에 하남경찰서 관계자는 “살인 혐의로 A(35)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우울증을 앓던 A씨가 가족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초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던 A씨는 새벽 시간 “같이 죽자”라며 방에 있던 B씨를 흉기로 찌르고 잠들어 있던 C군 등에게 연이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사무실에선 딸에게 남기는 유서 형식의 자필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수술은 무사히 끝났지만, 부상 정도가 심해 생명이 위중한 상태"라며 "B씨와 주변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