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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북한 'ICBM시험발사 중지 및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선언에 남북정상회담 성공 전망…남북 정상 핫라인 어제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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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청와대가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와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북한의 결정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고,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전망했다.

더불어민주당도 21일 북한이 핵시험 중단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를 위한 선언과 실천적 행동을 동시에 밝힌데 대해 크게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번 선언은 이제 일주일 남은 남북정상회담에서 우리 민족이 평화롭고 공동 번영하는 열망이 담긴 합의를 이뤄 가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아울러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루는데 양 정상이 미리 신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며 한반도의 휴전상태에 대해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정을 이루는데 우리 정부와 우리 국민들 역시 큰 호응과 신뢰를 보내줄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기반한 신뢰를 쌓았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민주당은 평화로운 한반도, 남북이 공동 번영하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남북정상회담의 뒷받침을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정상간 핫라인이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됐다.

남북 정상회담 종합상황실장인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20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역사적 남북 정상간 직통전화가 조금 전 완료됐다"며 "오후 3시41분부터 4분19초 동안 청와대와 국무위원회 간 시험통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윤건영 실장은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먼저 평양으로 전화를 걸었고 국무위원회 담당자가 받았다"며 "전화연결은 매끄럽게 진행됐고 전화 상태는 매우 좋았다. 마치 옆집에서 전화하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소개했다.

청와대와 북한 국무위원회를 연결하는 핫라인 설치는 지난달 초 대북특사단의 방북 때 남북이 합의한 사항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일인 27일 이전에 첫 통화를 갖기로 한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용할 비화기(祕話機)는 청와대 비서동인 여민관 3층 대통령 집무실 책상에 놓였다. 비화기는 도청 등을 피하기 위해 일반 음성 신호를 음어(陰語)로 변환해주는 특수 전화기다. 

또 비화기가 설치된 집무실뿐만 아니라 관저를 비롯해 대통령이 업무를 보는 청와대 공간이라면 어디서든 통화가 가능토록 연결된 상태로 볼 수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 측 비화기가 어디 설치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집무실 책상 위에 전화기가 놓여있다는 사실은 북쪽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상호점검을 위해 남측이 전화를 걸어 통화한 시간은 3분2초, 북측이 전화를 걸어 통화한 시간은 1분17초다. 시범통화자로 나선 북측 담당자는 북한 국무위 소속이지만 직위와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청와대에 따르면 시범통화에서 북측은 "평양입니다"라고 인사했고 이에 송 비서관은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청와대입니다. 잘 들립니까. 정상간 직통전화 연결을 위해 전화했습니다. 저는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북측이 "송인배 선생이십니까.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자 송 비서관은 "그렇습니다. 잘 들리십니까"라고 확인했다. 북측이 "잘 들립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자 송 비서관은 "서울은 오늘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북측은 어떻습니까?"라고 물었다.

북측은 "여기도 좋습니다"라고 답했고 송 비서관은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북측은 "그러면 이것으로 시범통화를 마치겠습니다"라며 전화를 끊었다.

이날 시범통화를 통해 기술적 점검이 완료됨에 따라 다음 주께 남북 정상 간 직접 통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남북 정상간 핫라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처음 구축된 바 있다. 2000년 6월 제1차 남북 정상회담 때 당시 김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담 말미에 핫라인 설치를 제안했고 북한이 이에 동의하면서 설치됐다.

다만 청와대 내부에 직통 전화가 있어 두 정상이 직접 목소리를 주고받은 형태로 운영됐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나마도 이명박정부 들어와서 천안함 사태 등을 거치면서 남북관계는 급격히 경색됐고 이런 과정 속에 정상간 핫라인은 완전히 단절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직통전화는 매우 역사적인 순간이다. 정상들이 언제든 전화하면 연결 되는 상황은 분단 70년 만에 처음 있는 것"이라며 "2000년 직통전화와는 다르게 청와대와 국무위 핫라인을 연결한 매우 의미 있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하는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에 대한 청와대 입장문 전문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와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결정 관련 청와대 입장]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와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결정을 환영합니다. 북한의 결정은 전 세계가 염원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진전이라 평가합니다. 또한 조만간 있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매우 긍정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길잡이가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국민소통수석 윤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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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북한이 이제까지 총 6차례 핵실험을 진행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채택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하에 20일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만장일치로 채택된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라는 결정서에 "주체107(2018)년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됐다고 밝혔습니다. 결정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폐기할 것이다.

핵시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우리 공화국은 핵시험의 전면 중지를 위한 국제적인 지향과 노력에 합세할 것이다.

우리 국가에 대한 핵위협이나 핵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다.

사회주의 경제 건설을 위한 유리한 국제적 환경을 마련하며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하여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연계와 대화를 적극화해 나갈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0일(현지시간) 소식이 전해진 직후 “북한과 전 세계에 매우 좋은 뉴스로 큰 진전”이라며 “우리의 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트윗 내용입니다.

North Korea has agreed to suspend all Nuclear Tests and close up a major test site. This is very good news for North Korea and the World - big progress! Look forward to our Summit.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오늘 21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북부핵시험장을 폐기한다는 결정서가 채택됐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제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전원회의를 개최했고, 이 회의에서 핵시험을 중단한다는 결정서가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14일 중국 공산당 쑹타오 대외연락부장 일행을 위한 저녁 연회를 열었다고 15일 보도했다. 2018.04.15.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14일 중국 공산당 쑹타오 대외연락부장 일행을 위한 저녁 연회를 열었다고 15일 보도했다. 2018.04.15.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중앙위원회 결정서에는 "핵무기병기화를 믿음직하게 실현하였다는 것을 엄숙하게 천명한다. 주체107(2018)년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다.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핵시험장을 폐기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또한 "핵시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우리 공화국은 핵시험의 전면 중지를 위한 국제적인 지향과 노력에 합세할 것이다. 우리 국가에 대한 핵위협이나 핵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결정서는 아울러 "사회주의경제건설을 위한 유리한 국제적 환경을 마련하며,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연계와 대화를 적극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2013년 3월에 제시한 핵-경제 병진노선이 국가핵무력완성이라는 '기적적 승리'를 가져왔다고 선전했다. 또 '핵무기병기화완결'이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적 정치사상강국, 군사강국의 지위에 확고히 올라섰다"며 "현 단계에서 사회주의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것이 당의 전략적 노선이라고 천명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경제 중심의 전략적 노선을 실현하기 위한 당면목표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기간에 모든 공장, 기업소들에서 생산정상화의 동음이 세차게 울리게 해야 한다"며 "전망적으로는 주체화, 현대화, 정보화, 과학화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해 전체 인민에게 남부럽지 않은 유족하고 문명한 생활을 마련해주는 것"이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북한의 경제 5개년 전략은 오는 2020년까지를 상정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이번 전원회의에서 병진노선의 승리를 선언하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할 데 대한 노선을 제시한 것은 사회주의위업 수행에서 역사적 의의를 가지는 정치적 사변으로 된다"며 "달성해야 할 투쟁목표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수행기간에 인민경제전반을 활성화하고 상승궤도에 확고히 올려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은 선전했다.

이날 전원회의에서는 조직 개편도 이뤄졌다. 김정각 총정치국장을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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