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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김생민, ‘성추행’ 후폭풍, 연예계 퇴출…방송가 ‘삭제·중단·폐지’…광고계 ‘삭제·중단·위약금’ 전방위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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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MC 김생민(45)이 10년 전 성추행 가해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신이 출연 중인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퇴출됐다.

김생민이 출연하고 있는 방송은 TV, 라디오를 포함해 공중파, 종편 등 케이블 방송까지 총 10여개 프로그램에 이른다.

이들 프로그램의 스태프들도 ‘김생민 대안 찾기’에 머리가 아플지경이라고 전하며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평소 성실한 모습과 젠틀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알려진 김생민의 성추행 폭로는 많은 시청자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26년만에 전성기를 만들어준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김생민의 영수증'은 방송 중단과 폐지 선언을 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김생민은 출연자 중 한 명이어서 하차한다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 프로그램의 경우 김생민 이름을 걸고 메인MC로 나서고 있어 김생민 출연분을 편집하고서는 방송이 불가능하다. 방송계 안팎에서는 '김생민의 영수증'이 폐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S는 "방송인 김생민씨에 관한 보도와 이후 본인의 입장 발표를 접하며 KBS방송본부는 해당 연예인의 프로그램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생민씨 캐릭터가 중요한 프로그램인만큼 부득이 이번 주부터 방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생민의 영수증'을 아껴준 시청자에게 불미스러운 일로 방송 중단을 알려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김생민을 전성기로 이끌었던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도 폐지, 업로드됐던 김생민이 참여한 콘텐츠를 모두 삭제됐다. 코미디언 송은이가 이끄는 콘텐츠 제작 업체 '비보'는 이날 "기사가 나온 당일 처음 소식을 접하고 제작진 역시 충격적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하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며 "'김생민의 영수증'은 청취자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으로 성장한 프로그램이기에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없다고 판단, 팟캐스트 영수증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tvN 짠내투어 제작진도 “결방하겠다”고 발표한 상황. 또한 8년 가까이 고정 MC로 활약한 SBS '동물농장'도 김생민 하차를 결정하고 전문 성우가 대신한다.

김생민, ‘성추행’ 후폭풍, 연예계 퇴출…방송가 ‘삭제·중단·폐지’…광고계 ‘삭제·중단·위약금’ 전방위 쇼크 / 톱스타뉴스 포토DB
김생민, ‘성추행’ 후폭풍, 연예계 퇴출…방송가 ‘삭제·중단·폐지’…광고계 ‘삭제·중단·위약금’ 전방위 쇼크 / 톱스타뉴스 포토DB

 

김생민은 '연예가중계(1997년)', '출발! 비디오여행(1998년)', 'TV동물농장'에 2001년부터 출연해왔다. 이들 프로그램 또한 메인 패널인 김생민 대체자 물색에 들어갔다. 하지만 당장에 베테랑 패널의 대체자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어서 고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세 프로그램 방송일이 모두 주말에 몰려 있는 건 그나마 다행이라는 분위기다. 세 프로그램 관계자는 "김생민씨 출연은 불가능해 편집하고, 새 패널을 급하게 찾고 있다"고 전했다.

김생민은 방송은 물론 ‘성실-근면’의 이미지로 촬영한 광고만 16여개로 위약금도 물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연예계 관계자는 "정확한 액수는 알 수 없지만, 수억 원대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생민이 출연한 광고업체 관계자는 "계약기간이 원래대로라면 5월 31일까지다. 내부검토 중이다"고 전했고 또 다른 업체는 "이미지 노출을 차단 한 상태고 재계약 안 하는 방향으로 정했다"고 답했다.

특히 김생민은 최근 26년만의 전성기로 출연료가 올라 상당 액수의 손해를 입을 수도 있는 상황.  

시청자들은 '김생민 미투'를 어떤 미투보다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생민이 최근 전성기를 누릴 수 있었던 이유가 성실하고 건실한 이미지 덕분이었기 때문이다. 또 대중은 그간 김생민이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베테랑 연예인같지 않은 수줍은 모습에 지지를 보내왔기에 '김생민 쇼크'에 더 크게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관련 기사에는 김생민을 비난하는 댓글만큼 '믿을 수 없다'는 내용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김생민이 성추행뿐 아니라 피해자인 방송 스태프 A를 일종의 '연예인 권력'으로 찍어내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그를 향한 실망은 분노로도 번지고 있다. 미투가 저격하고 있는 게 권력형 성추행이기에 김생민이 지금껏 만들어온 '겸손하고 착한' 이미지는 더이상 회복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앞서 방송 스태프 A는 2008년 김생민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폭로했다. A는 '노래방에서 김생민이 나를 따로 불러 성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는 또 김생민이 또 다른 스태프 B도 성추행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생민 성추행 사건'은 스태프들의 항의로 수면 위로 떠올랐고, 김생민은 B에게 사과했다. A는 '내가 성추행 당한 사건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묻혔다'고 말했다. A는 메인PD 등 방송사가 사건을 의도적으로 숨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생민은 이 사건이 최근 일련의 '미투'와 함께 다시 언급되기 시작하자 지난달 21일 A를 만나 사과했다. 하지만 A는 김생민에게 "사과를 한다니, 받겠다. 용서도 해보겠다. 하지만 기사를 막을 수는 없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게 방관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생민은 이날 소속사 SM C&C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하다.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인정했다.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 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며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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