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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남주, ‘미스티’ 결말 “행복하세요?”라는 물음에 “그 어느때 보다도!”
  • 이원선 기자
  • 승인 2018.04.0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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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선 기자] ‘미스티’ 고혜란은 단연 김남주의 ‘인생 캐릭터’라고 말할 수 있다.

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톱스타뉴스가 JTBC ‘미스티’ 속 열혈 기자 고혜란으로 분했던 김남주를 만나봤다.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와 그의 변호인이 된 남편, 그리고 그들이 믿었던 사랑과 그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미스테리 멜로다. 작품 속 김남주는 성공의 경계에 선 여자, 고혜란 그 자체를 연기했다. 그에 따라오는 호평도 폭발적이었다.

이날 김남주는 “아직 고혜란을 떠나 보내는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며 “너무 큰 사랑을 받았는데 사실 이렇게까지 많은 호평을 예상치 못해 너무 감사할 따름이고 당분간은 고혜란으로 살 것”이라고 아쉬움 가득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6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 긴 기간 안방 극장을 비웠음에도 불구하고 그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는 내공 깊은 연기를 보여준 김남주. 그는 ‘미스티’에서 보여준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린 앵커는 어떤 사람일까.

김남주는 “이번에 기자 역을 맡으며, 세상엔 참 쉬운 직업이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라는 직업이 팩트를 전달해야 하는 직업이고, 고혜란도 그러다 잡혀갔는데 이게 참 대담하다면 대담하고 위험하다면 위험한 직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앵커 역할을 위해 JTBC 간판, ‘뉴스룸’ 속 손석희를 보며 그 특유의 멘트를 따라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뉴스룸 초대 요청이 없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남주/ 더퀸 엔터
김남주/ 더퀸 엔터

사실 그동안의 김남주가 맡았던 캐릭터들을 나열하면 다소 센 이미지의 여성 캐릭터였다. 이를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단순한 엄마 역할의 캐릭터를 원하진 않았다고.

김남주는 “엄마인테 직업을 가진 것과 한 여성이 직업을 가진 건 다르다”며 “집에선 엄마니까 작품에선 제가 주체가 될 수 있는 역을 하고 싶었다”고 웃어 보였다.

‘미스티’를 떠나보낸지도 벌써 열흘이 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김남주 머리속엔 ‘미스티’ 속 인상깊은 장면이 떠오른다고 한다. 하나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애정이 넘쳤던 매 신.

특히 “무조건 정면돌파”라는 멋있는 대사를 치는 장면, 고준과의 격정 키스신, “안녕, 명우야?”라는 절절한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김남주만큼이나 ‘미스티’를 사랑한 시청자들은 여전히 결말을 두고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결국 극은 시청자들이 가장 원하지 않았던 새드엔딩. 하지만 김남주는 “뻔하지 않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15, 16회 대본을 보고 ‘우리 모두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를 되묻고 싶은 메시지’가 담겼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고혜란도 성공하기 위해 악착같이 살았지만 그 끝은 행복이 아니었다는 점, 고혜란을 연기하며 자신의 인생도 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인생에 있어 어떤게 가장 중요한지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는 김남주. 그에게 가장 큰 행복은 단연 가족일 것이다.

그는 “일적으로 힘들고 부족했을지 몰라도 그때마다 가정은 저에게 하나의 큰 위로가 됐었다”며 “고혜란도 성공만을 위해 달려나가다 불행해졌는데 그러다보니 가정이 주는 따뜻한 온기가 얼마나 감사한지를 알게됐다”라고 가족은 하나의 활력소라는 말과 함께 기분 좋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사실 ‘미스티’는 여자 주인공의 원톱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김남주가 맡은 고혜란이라는 캐릭터가 강렬했다. 김남주는 이에 대한 사명감도 있었다.

그는 “촬영장 분위기를 이끄는 것까지 주인공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시청률이 안 나오면 갑자기 현장 분위기가 가라앉기 마련인데 전 시청률은 하늘의 뜻이라 생각하고 좋은 팀웍을 유지하려 더 밝게 노력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미스티’는 장르물이기에 호불호가 갈렸을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스티’를 사랑하는 시청자들은 많았다. 특히 작품 속 김남주가 입고 나온 옷까지 관심이 집중된 것.

이날 김남주는 ‘미스티’ 속 고혜란 같이 입고 다니냐는 물음에 “평소에는 편하고 빨리 걸을 수 있는 낮은 신발을 좋아한다”라고 말하면서도 “지금은 저를 여전히 고혜란으로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당분간은 차려 입으려고 한다”고 웃으며 말해 이목을 끌었다.

김남주/ 더퀸 엔터
김남주/ 더퀸 엔터

‘미스티’는 끝났지만 김남주는 남았다. 드라마 속 고혜란은 “행복하세요?”라는 질문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하지만 김남주는 달랐다.

“그 어느때 보다도 가장 행복합니다!”

김남주는 “제가 6년만에 너무 아줌마가 되서 연기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걱정이 많았는데 박수를 너무 많이 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가정과 일, 모두 성공적으로 마친 것 같아 너무 좋다”라고 개인적으로도 ‘미스티’는 자랑스러운 작품이라고 엄지를 척 올렸다.

지금껏 김남주의 드라마를 보려면 텀이 길었다. 하지만 ‘미스티’에서 얻은 또 다른 자신감과 행복으로 그보단 하루 빨리 안방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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