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은진 기자) ‘인생다큐-마이웨이’에 출연한 원로가수 현미가 다사다난했던 인생사를 털어놓았다.
지난 29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는 61년차 가수 현미가 자신의 아픈 사랑이야기를 공개했다.
‘밤안개’, ‘보고싶은 얼굴’ 등을 히트시키며 당시 미 8군 부대의 아이돌이었던 가수 현미. 그는 작곡가 이봉조와의 연애시절 사진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간 본처가 이미 있는 이봉조와 살림을 차렸다는 이유로 ‘첩’이라는 말을 들었던 현미는 “당시에는 6.25 직후라 호적같은 것도 없고 그래서 그대로 믿었다. 결혼하자니까 몸을 준 거다. 그래서 23살 때 애를 임신했다”고 밝혔다.
이후 “결혼식을 잡았는데 자꾸 식을 연기하더라”라며 “알고 봤더니 부인이 두루마리를 입고 미 8군에 날 찾아왔다. 학생 날 만나자더라. 난 남자라고 처음이니까. 자기가 이봉주 부인이라더라”고 그때 상황을 전했다.
현미는 당시 이봉조의 본처에게 딸이 둘 있었고 본인은 임신 8개월이라 유산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그냥 이혼했다고 해서 이혼한 줄 알았다. 알고 봤더니 그거 다 날 놓치기 싫어서 자기가 가짜로 이혼서류까지 만들어서 갖고 왔던 것이었다. 난 몰랐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토로했다.
故 이봉조의 묘 옆자리에는 본처의 묘가 자리하고 있었다.
현미는 이에 대해 “이봉조의 본처가 같은 여자로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 합장을 허락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현미는 방송에서 ‘노란 샤쓰의 사나이’를 부른 가수 한명숙의 병문안을 하기도 했다.
그는 “저번에 병원 갔을 때 한명숙이 허리 아파 누워 있었다. 퇴원 후 전화하니까 허리 때문에 밥도 못 차려먹는다더라”고 안타까운 상황을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현미는 한명숙의 모습을 배려해, 제작진의 카메라 촬영을 거부했으며 오디오로 촬영을 진행해달라며 속 깊은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